[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강릉시 교동에 있는 솔올 미술관(관장 김석모)을 다녀왔다. ‘솔올’은 교동의 옛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솔올 미술관은 백색 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90)가 이끄는 마이어 파트너스 설계로 지난 2월 14일 개관한 강릉시 공공미술관이다. 개관전으로 평면에 공간을 끌어들인 ‘공간주의’ 작가로 유명한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1899~1968)의 과 곽인식(1919~1988)의 가 전시 중이다.구불구불한 언덕을 올라 미술관에 이르니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양평에 있는 이함캠퍼스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이함캠퍼스는 ‘빈 상자로서’라는 뜻의 이함(以函)과 배움의 공간인 캠퍼스를 조합한 이름으로 2022년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남한강 강줄기를 따라 1만 평의 대지 위에 미술관, 카페, 아티스트 레지던스, 연못과 정원이 있다. 는 20세기 디자인 가구 기획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 110점이 6개 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가구들은 이함캠퍼스를 설립한 두양문화재단 오황택(75) 이사장이 수십 년간 하나씩 모아온
“가자.”“안 돼.”“왜?”“고도를 기다려야지.”“아, 그렇지!”[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젊은 시절 관람했던 연극 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람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대표작인데 내용은 단순하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임영웅(1934년 생)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산울림 소극장에서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거주했던 ‘백인제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22호)’ 사랑채 마당에서 오는 2월 25일까지 포토이벤트 사진전이 열린다.백인제가옥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북촌의 대표적인 근대한옥이다. 6.25전쟁 때 북한으로 납북되어 생사 확인이 안 된 백인제 박사의 부인 최경진 여사와 유족들이 그곳에 계속 거주하다가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 2015년부터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되었다.백인제가옥에서는 2021년부터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포토이벤트’를 진행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금속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워크숍 에 참여해보자. 는 KZ 프로젝트 ‘만년사물’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는 1월 11일부터 2월 29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는 ‘만년사물’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작가와 함께 전시의 4개 소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공예적 생산·소비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프로그램을 자세히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연극 을 명동예술극장에서 관람했다. 중국 희곡인 원나라 작가 기군상(紀君詳)의 「조씨고아」를 2015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하고 국립극단이 공연하여,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8년이 지난 올해, 여섯 번째 무대이다. 정통연극으로 서울 공연 누적 100회를 넘겼고,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공연은 전 회차 매진이다.12월의 명동은 화려한 조명과 많은 인파로 활기차다.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에 개관한 일본인을 위한 전용 극장인 ‘명치좌’가 있던 곳으로 건물 외관은 옛 모습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인간과 가장 오래된 동물 친구인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 작품들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할아버지와 강아지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동행’ ▲실제로 존재하는 101마리 강아지들을 한 마리씩 그려나간 ‘101마리 강아지’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들 등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서울시는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강아지 이야기’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강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이스 연광철의 를 관람했다. 한국 가곡(歌曲)은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詩)를 노랫말로 삼아 곡을 붙인 음악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다. 연광철이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하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콘서트홀의 넓은 무대 위에는 피아노 한 대만 있다. 연광철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오케스트라 없이 혼자 무대 위에 섰다.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사공의 노래(홍난파
‘No Day But Today’ '오직 오늘뿐’[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렌트’는 뉴욕을 배경으로, 미래를 불안해하면서도 꿈을 좇는 청춘을 보여준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여러 줄기로 이끌어 가지만, ‘청춘’이라는 큰 줄기는 같다.원작자,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조나단 라슨은 이 작품을 통해 그와 주변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백세시대! ‘구십구세가지 팔팔하게’ 살아가는 건강습관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9988’이란 개념은 장수연구가인 고려대 식품공학과 유태종 교수가 만든 것으로, 초판본 '9988 건강습관'이 출간된 지 11년이 지난 지금, 유 교수는 99세를 넘기고 당당히 백세인이 됐다. 자신의 건강 장수를 통해 건강습관의 효과성을 입증한 것이다.우리나라도 ‘백세시대’에 접어들었다. 2023년 현재 백세 인구 8천명,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일천만명에 이르렀다. 몇 살을 살더라도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축복이며,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한 어른을 보았다. 말수가 거의 없었지만 항상 따뜻한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봤다. 이 어른은 평생 어려운 학생과 지역 내 시민 운동을 조용히 지원했다. 그럼에도 누군가 이 어른에게 조금이라도 본인의 자랑거리를 물어보면 입을 꾹 다물었다.총 몇 명에게 장학금을 주셨습니까? ......(아무 대답이 없다)이상한 일이다. 이 사회는 조금이라도 자랑거리가 있으면 SNS에 자랑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세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행을 한껏 베풀고도, 절대 자랑하지 않는 어른이 궁금해졌다.어떤 분일까. 이 영화를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올리브 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신이 주신 선물’이라 불린다. UN 상징 로고도 올리브 나무로 평화를 상징한다. 올리브나무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슴 아픈 10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展이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를 다녀왔다. 경복궁역 인근 통의동에 위치한 ‘라 카페 갤러리’는 2012년부터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데, 展은 22번째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