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옛날에 ‘양자거’라는 사람이 있었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이라 늘 현인을 찾아다니려 하였고, 위대한 일이 아니면 들으려 하지 않았다. 입을 열면 도(道)를 말하고 기회가 되면 정의와 불의를 논했다. 그의 뜻이 워낙 고고해서인지, 다른 사람들이 쉽게 대하지 않았으며, 그는 그것을 존경의 뜻이라고 생각하여 은근히 그 고고함을 즐겼다.그가 여관에 들어가면 주인이 달려 나와 방석을 내오고 하인들은 수건과 빗을 단정히 준비하여 챙겨주었다. 음식을 먹던 사람들도 감히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고,
똑똑한 사람이 똑똑함을 감추고 바보처럼 사는 건 참 어렵다-정판교의 난득호도(難得糊塗)어느 봄날 저녁이었다. 지인이 자신의 ‘내공 10단’ 선배를 소개해 주었다. 그의 카톡 프로필은 한자로 ‘難得糊塗’이었다. 호도(糊塗)가 ‘바보 멍청이’라는 뜻이니, ‘바보가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라는 뜻일 게다.‘난득호도’는 청나라 문학가 중 ‘8대 귀인’으로 알려진 정판교가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한다. 시(詩)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