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좌충우돌 여행기는 '노원50+ 여행작가교실'을 수료한, 시니어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한다. 아메리카노의 쌉싸름함을 느끼며, 이 푸른 새벽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최영숙 여행작가] 창덕궁 후원을 탐방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에 따뜻한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 뒹굴뒹굴하다가 ‘앗차’ 하며 튕기듯 일어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울리는 전화 진동, 나보다 몇 년 앞서 명퇴한 앞집 분이다. 전화하다 눈을 들어 보니 바로 앞뒤에서 전화 중이다. 한참을 웃으며 오늘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