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박인환 시인 운명이여얼마나 애타는 일이냐권태와 인간의 날개당신은 싸늘한 지하에 있으면서성조를 간직하고 있다.전신의 수렵을 위해 죽은랭보와도 같이당신은 나에게환상과 흥분과열병과 착각을 알려주고그 빈사의 구렁텅이에서우리 문학에따뜻한 손을 빌려준 …,- ‘죽은 아폴론’, 박인환2004년에 방영한 EBS 드라마 명동 백작에서 3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박인환 시인. 그중 최고의 댄디 보이였다. 단조로운 여름보다 겨울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시인
김수영 시인은 왜, 박인환 시인을 그리 혹평했나? 불안한 언덕에서나는 음영처럼 쓰러져 간다무거운 고뇌에서 단순으로나는 죽어간다지금은 망각의 시간서로 위기의 인식과 우애를 나누었던아름다운 연대(年代)을 회상하면서나는 하나의 모멸의 개념처럼 죽어간다.- ‘1950년의 만가’, 박인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박인환의 생전에 김수영만큼 애증의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김수영은 박인환의 시를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지금 이 시국에, 그런 시나 쓰냐고, 핍박했다.”나는 인환을 가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찾아서 달은 정막(靜寞)보다도 더욱 처량하다.멀리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인간의 피로 이룬자유의 성채(城砦)그것은 우리와 같이 퇴각하는 자와는 관련이 없었다.신이란 이름으로서우리는 저 달 속에암담한 검은 강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검은 강’, 박인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세월이 가면’에 대한 명동의 일화에 대해서 박인환 시인의 아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는 말이죠, 영감이 떠오르면 후닥닥, 금방 쓰잖아요.굳이 퇴고를 안 하죠.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찾아서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박인환 시선집』, 1955[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7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의 조국은 참 많이도 변했다. “잃어버린 우리의 원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짐작조차 하기 힘들어진 이 시대, 오늘날 이런 경제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 우리 민족은 얼마나 많은 댓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찾아서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인생은 외롭지도 않고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목마는 하늘에 있고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가을 바람소리는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 메어 우는데 - ‘목마와 숙녀’, 박인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희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로 우리들의 젊은 날 혼돈과 황홀로 몰아넣었던 시, 막연한 애수에 젖어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서울문학기행’은 예약 개시 시작 1분만에 마감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던 ‘서울문학기행’을 재개한다. ‘서울문학기행’은 문학작품 속의 배경으로 직접 등장한 서울의 곳곳을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시민이 직접 탐방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월 1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총 20회의 행사로 문학 장면 속 서울 탐방에 나선다. 코로나 이전의 12회보다 오히려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