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여름 휴가철 교통체증으로 피서를 떠나기 두렵다면, 한강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한 여름밤 한적한 한강공원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물속에서 감상하는 하와이안 댄스 공연부터 카약·패들보드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수상레저 체험, 해질녘 요가, 역동적인 비보잉 공연과 화려한 불 쇼, 버려진 폐플라스틱 병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에서 경주하는 프로그램까지. 서울시가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도심 속 피서지 ‘한강’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서울시가 공연 감상, 물놀이, 레저활동, 휴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황노인은 팔순을 맞아 유럽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자식들의 갸륵한 뜻도 물리치고 남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50여년 전,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별뫼국민학교 초임 발령장을 받고 내려가던 설레임처럼 초봄의 햇살이 황노인의 얼굴에 어린다.일부 능선을 오르는 산등성이 길은 황토흙 대신 포장이 깔려 있었으나 물과 뭍이 서로의 발을 밟고선 리아시스식 해안의 모습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황노인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먼발치를 올려다본다. 하지만 별뫼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성산자동차학원 표지판만이 바닷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는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최근 제2의 배우 전성기를 맞이한 명품 시니어배우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할아버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유행어를 남긴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이순재, '오!문희'의 나문희, '미나리'의 윤여정 등 시니어 명품 배우들의 스크린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십 년 간 다져온 노련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상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가난한 국가의 슬픔금방 이것은 부서질 거라고,잠깐 무엇이 잘못되어 쌓아두는 것이라고,그 시절 김 노인은 콘크리트를 약간 붓고, 대충 쌓아두었단다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넘어가고,시커멓게 삐져나온 철근 몇 가닥만 북쪽을 응시하고 있다그 옆으로 구절초 돋고, 들풀들 수북하고,잠 덜 깬 사마귀 한 마리 뒤룩뒤룩 눈을 굴리며,수구초심처럼 길게 북쪽으로 목을 뺀다- 김 노인(철도 중단 점에서), 윤재훈 아침에 푸성귀를 지고 타일랜드 국경을 넘어와서 종일 팔고,오후면 다시 넘어가는 소수 민족 ‘아카족’.주머니에 몇 푼, 있지
종호씨에게 오랜 친구들과의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매달 첫 번째 토요일과 세 번째 토요일 오전에 만나 3~4시간 산행을 마치고, 하산해서 마주앉는 점심식당. 그 자리에서의 막걸리 한 사발이면 주중에 쌓였던 피로와 고민이 한 번에 사라져버리는 마법이 가능했다. 산행 중에는 어떤 얘기를 해도, 혹은 아무런 말이 없어도 어색하지 않은 편안함이 깃든 친구 사이였다. 대모산, 청계산, 북한산, 아차산 등 서울 근교의 산을 번갈아 다니는데, 오늘은 싱그러운 연두색 나뭇잎이 지천인 남한산성 둘레길을 걷고 내려와서 버스 종점 부근에서 유명한 삼겹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영화 ‘미나리’가 작년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섯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 후보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음악상이다.영화 ‘미나리’의 스토리는, 제이콥(스티븐 연)은 아내, 자식들과 낯선 땅 미국 아칸소로 오며 시작한다. 제이콥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고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모니카의
아니 뭔 남자가 결혼생활 30년 동안을 마누라가 해주는 음식에 입맛을 길들이지 못하고 여태껏 ‘깊은맛’타령이람. 된장찌개를 해주어도 먹을만은 한데 깊은맛은 아니라고 하고, 시어머니에게 배워서 무를 깔고, 시래기도 넣고 생선조림을 해주어도 한 끗 차이로 깊은맛이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애초에 서울여자인 남주씨와 전라도 남자인 남편의 입맛 사이에는 합일이 되지 않는 깊은 강이 흘렀는데, 지금까지 그 강을 메우지를 못하고 깊은맛 부족이란 지청구를 수시로 듣는 처지로, 이젠 아예 맛평가에 대한 후렴귀로 여겼다.남
[이모작뉴스 강이슬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열 번째, 지역은 전라남도 순천시이다.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시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이다.국가정원 제1호 ‘순천만정원’은 정원문화가 아직 정착되기 전에 순천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정원산업과 문화가 대한민국의 생태도시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데 일조했다.순천시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 특산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름철 체력보강 짱뚱어에메랄드 색의 점을 가진 짱뚱어는 갯벌 구멍에 서식한다. 주로 5~10월이 제철이며,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방방곡곡 우리나라 먹거리 여섯 번째 지역. 경상남도 통영시다.통영시는 해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지역이다. 오늘만큼은 해산물에 가려졌던 통영시만의 지역 특산품을 소개해보려 한다. 통영에서 맛볼 수 있는 4가지의 특산품을 살펴보자.추억의 맛, 고구마 빼떼기죽빼떼기는 대표적인 3대 통영 먹거리 중 하나로 생고구마나 삶은 고구마를 얇게 썰어 볕에 말려 수분이 증발하게 만들면 얇게 썰어 놓은 고구마가 비틀어지는데, 이 모습을 경상도 지역에서 빼떼기라고 한다.통영 지방 욕지도 고구마만 사용하여 고구마 빼떼기에
이번에는 며느리가 좋아하는 꽈리고추 볶음이다.나는 오늘 반찬의 대미를 장식할 주재료에 슬쩍 윙크를 보낸다. 포도씨유와 게간장이 자글자글 한소끔 끓어오르는 프라이팬에 푸릇푸릇한 꽈리고추를 재빨리 넣어 볶으니 금세 윤기다 돈다. 마늘 슬라이스와 잔멸치를 곁들여 한 차례 더 볶는다. 상큼한 고추 향이 주방 한가득 떠돈다.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는 보일 듯 말 듯, 통깨는 듬뿍 흩뿌린다. 맛은 차치하고 비주얼만으로도 대만족이다.얼마 만인가. 작정하고 이것저것 넉넉하게 솜씨를 좀 부려보았다. 아들네가 오면 같이 식사하고 나서 싸 보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