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노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를 썼다. 삶이 ‘시’인데, 그 고단함이 글로 표현됐다. 그리고 노인은 시인이 됐다.‘문해, 배움은 늘 신기하다’ 주제로, ‘울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열렸다. 울산역. 오가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시화전 앞에서 부모님 세대의 삶을 엿보았다.시가 뭐꼬살아 온 경험이 시가 된다고 하신다절로 무릎이 탁 처지는 구절이다. 주민등록 이름도 내가 쓴다건강검진 신청도 내가 한다이름쓰는데 칠십년 걸렸다눈시울이 불거진다.열네살 손녀와 함께 중학생이 되었다.몇 날 며칠 밤잠을 설치며,쿵쾅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11월 중순이 되면, 겨울 철새 무리가 시베리아의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 정착한다. 국내 여러 철새 도래지 중에서도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매년 겨울 철새가 정착하며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에, 부산시는 직접 겨울 철새를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행사는 11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및 을숙도 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겨울 철새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부산시는 올해 ▲새 박사와 함께하는 낙동강하구 철새 이야기 ▲고니 석고 방
안달식(70)은 늙으막에 G군청 문화관광과에서 마련한 무료 유튜브 제작 강습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뭐 별로 눈에 띄는 콘텐츠도 없는 황망례 할머니와 손녀가 만든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이 넘는다는, 강사의 설명을 들은 날부터 달식에겐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내가 인생을 헛살았어. 오냐 좋다! 나도 너튜븐가 물놀이용 튜븐가 맹글어서 돈 좀 벌어보자!"달식은 혼자 된 지 꽤 된 마당이라 동영상을 함께 찍고 노닥거려줄 환상의 콤비를 구하는 일이 문제였다. 몇날 며칠
남자들은 이른바 노예를 갖기 위해 여자와 결혼한다. 여성들은 이름도 없다. 이들은 없는 존재로 치부되며, 이들에게 적용되는 법도 없다.그녀들의 유일한 친구는 담배 파이프인 것처럼 보인다.- 조선, 1894년 여름, 에른스트 폰 헤세 바르텍 (오스트리아). 조선여행기 중에서[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옛날 옛적 호랑이도 담배 먹던 시절은 언제인가? 담배의 원산지 아메리카에는 호랑이가 없으니 한국에 담배가 처음 들어온 때로 어림잡아 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에는 담배가 1618년에 전래하였다고 기록됐다. 호랑이
유럽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벨 에포크 (Belle Époque). ‘아름다운 시절’이라 번역되는 이 프랑스어는 20세기로 들어서는 유럽의 한 시대를 표현하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0년 뒤 홍콩에서 ‘화양연화’(花样年华, 2000년)라는 제목의 영화가 나왔던 일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일이다. 절정의 인생이거나 시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같은 뜻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벨 에포크’는 한 개인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고령자와 감정노동자를 위한 치유농업프로그램이 경남 사천시 정동면에 ‘콩지은교육농장’에 마련됐다.사천시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고령자와 감정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고, 새로운 농가 수입원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치유농업 대상지로 선정된 ‘콩지은교육농장’은 치유체험장, 치유텃밭, 음식, 원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9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콩지은교육농장’은 2016년도에 농촌진흥청에서
[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All is well that ends well(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속담은 셰익스피어 희곡의 제목으로도 쓰인 말이다. 그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한 평생을 어떻게 살았든, 살면서 어떤 곡절과 실패와 실수들이 있었든, 남에게 마음의 빚을 남기지 않아 말년을 흔쾌히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이 속담처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주변에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요 몇 년 사이에는 한층 많은 부음을 접하고 있는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도 작년 올해 연속하여 집안 어른들
[이모작뉴스 한종률 기자] 청주시 평생학습관은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신중년 인생설계 프로그램’ 참여자 30명을 오는 2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신중년 인생설계 프로그램은 제2의 인생을 맞이한 중장년 청주 시민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각자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생 설계 및 다양한 사회공헌 등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하반기 프로그램은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15주 과정으로 ‘품격있는 조부모를 위한 격대교육’과정이 개설되며 수료 후에는 평생학습관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사회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집에서 외롭게 사는 홀몸 어르신들의 친구 ‘AI 돌봄인형’이 지자체별로 보급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음성과 터치방식으로 작동되는 AI 인형은 손자·손녀의 모습으로 ▲머리 쓰다듬기·등 토닥거리기 등을 통한 음성반응 정서 관리 ▲체조·식사·약복용 알림 등 건강생활관리 ▲부착 센서의 동작감지를 통한 안전관리 ▲안부인사 등 인지·정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홍성군보건소는 65세 이상 독거 치매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수연산방에서 심우장까지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서울이라고 하는데, 이 오래된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6.1 지방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어 가면서 고령층 표심을 잡기위한 전국 각 지역의 예비후보들이 노인 복지관련 공약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아직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노인에 대한 관심과 정책을 펼치려는 지자체 단체장이 많다는 의미에서 반가운 소식이다.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98만명으로 전체의 1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 20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니어가 주축이 된 일자리 595개가 마련된다.도로교통공단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부산지회와 손잡고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교통사고 예방 활동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29일 전했다.이를 위해 도로교통공단은 시니어클럽과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시니어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재정지원 시니어 인력을 활용하여 추진된다. 교통안전활동사업과 고령자 교통안전교육 도우미의 2가지 사업으로 나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부산시 전통시장에서 지난 22일 80대 고령자의 차에 치여 60대 할머니와 손녀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논란이 있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2015년 2만3063건에서 2018년 3만12건으로 늘어난 뒤 3년 연속 3만 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3만1072건이 발생했다.현재 일반적인 면허갱신 기간은 10년이지만 65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나의 인생이모작 정원에는 꿈나무 두 그루가 자란다장려상 '정득용'나의 인생 이모작 정원에는 꿈나무 두 그루가 자란다.한 그루는 7년생또 한 그루는 6년생이다.큰 꿈나무는 ‘봉사활동(신중년사업 포함)’이고,작은 꿈나무는 &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요즘 레트로가 대세다. 1980~90년대에 유행하던 패션이 레트로 열풍 속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유행이 지났지만 최근에 20~30년 전 아이템들이 재해석되면서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요즘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세대들의 패션이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최근 20ㆍ30 세대가 본인들이 입었던 복고풍의 패션을 즐겨 입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고풍 패션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친밀감을 선사하며 시니어와 젊은층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최장수인 알리미한 세이티(阿丽米罕 色依提)가 25일 자신의 135번째 생일을 맞았다. 슐러현(疏勒县)연예단의 연주에 맞추어, 친지와 가족들 그리고 지방정부의 축복 속에 성대한 생일 축하상을 받았다.알리미한은 중국 신장자치구 슐러현 출생으로 중국 광서제 때 출생하여 3세기를 걸쳐 살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 최장수인으로 선정되었다.손자인 쿠얼반 누얼의 소개에 따르면 ‘할머니는 매일 아침 항상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밤에 자기 전 라디오
6월 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만 60~64세 약 397만 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 연령대 사전 예약률이 78.8%로 19일까지 310만 명이 백신을 맞게 된다. 앞서 예약한 65세 이상도 19일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기자는 60~64세 접종대상자로서 접종 시작일인 7일 첫 시간에 백신을 맞았다. 접종후기를 공유함으로서 접종을 우려하는 시니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60~64세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5월13일 첫날 새벽에 일찌감치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을 했다. 그
[이모작 뉴스 김남기 기자] 시니어들의 인생이모작은 “내가 가보지 않은 길, 그래서 더 설레고, 때로는 잘 할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시니어들은 건강한 노후와 즐거운 일거리를 찾기 위해, 인생이모작 성공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요즘 실버카페가 지자체들의 지원으로 잇달아 창업을 하고 있다. 실버카페에는 시니어 바리스타 자격을 가진 시니어들을 고용을 하고 있다. 시니어 바리스타는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인 'SCA 국제 바리스타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 늦깎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미선씨는 1년 전에 결혼한 아들이 며느리의 임신소식을 알려주던 그날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했다. 생명의 신비에 가슴이 쿵쾅거리고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 자신이 35년 전쯤에 아들을 가졌던 때로 이동하는 묘한 경험이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을 온통 기대감 속에 흥분으로 보냈다. 친구들이 손주의 사진을 들이대며 “너무 예쁘지 않니?” 하고 물으면서 동시에 강제동의를 얻는 행태?를 몇 년간 보여 왔기에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왠걸, 입이 근질거려서 손주턱으로 친구들에게 서둘러 밥을 샀다. 젖내 나는 고물고물한
정말이었다. 명자씨는 남편이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은퇴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남편 성수씨는 60살이 되면서 늘 입버릇처럼 자신은 교사정년인 만 62세에 은퇴하고 나면 고향인 전라도 목포 외곽의 주택에 홀로 살고 계신 아버지를 돌보러 내려갈 터이니 명자씨에게 지금의 서울집에서 편히 살라고 말해왔다. 명자씨는 졸혼이랄지 선택적 별거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하나뿐인 딸이 결혼을 한 뒤의 한가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었다.명자씨는 좋아하는 영화도 실컷 보고 저녁에 모이는 독서클럽에도 가입해서 사색과 토론도 하고, 밥할 때를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