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12월 5일, 전국에서 활동 중인 선배시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최, ‘선배시민, 공동체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제4회 대한민국 선배시민 대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의 선배시민이 ‘선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선배시민은 후배시민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전에는 노인이라는 생각에, 내가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선배시민을 배운 뒤, 나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
허운식은 새벽녘에 구들장을 등에 지고 누워 늘 하던 버릇대로 손가락 마디마디를 주무르다 흠칫 놀라고 말았다. 왼쪽 약지쪽이 허전했다. 27년째 끼고 있던 금반지가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워매! 요것이 뭔일이여?' 순간 운식은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 후래시를 켜서 왼손을 살펴보니 정말로 반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다. 운식은 반 미치갱이가 되었다. 날이 채 밝지 않은 방과 거실 화장실 등불이란 등불을 죄다 켜면서 새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얼릉 좀 일어나보랑께. 아직도 안 일어나고 자빠져 있는가!" 경기도 군포 변두리 반지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디지털 약자라는 용어가 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기기가 더욱 쓰임새가 넓혀지고,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가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할 때, 필수적으로 활용되자, 이를 제대로 활용 못하는 디지털 문맹세대를 일컫는 말이다.AI 돌봄인형 신드롬2020년부터 AI 돌봄인형이 등장하고 2021년부터 많은 지자체에서 돌봄예산을 편성하거나 정부지원사업으로 취약계층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돌봄 인형이 보급되고 있다. 스마트돌봄 인형은 노인들의 말벗이자, 치매·우울증 치료에 효과를 본다는 평을 받으며, 더욱 전국적으로 확대하
[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456억 상금에 목숨을 건 인간 군상들이 있다. 넷플릭스 영화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가 공중전화에서 말한다. “나는 게임의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쌍문동 사는 성기훈. 구조 조정으로 실직한 그는 사채와 도박판을 전전한다. 이혼하고 무기력한 삶을 이어간다. 어머니 돈을 훔쳐 경마장에 갈 만큼 철없는 기훈은 새아빠 따라 미국 간다는 딸과 당뇨가 심각한 어머니의 입원을 위해 큰돈이 절실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건넨 명함을 따라 간곳은 456억원이 걸린 목숨을 거는 게임장이었다.기훈처럼 돈 때문
‘나비 효과’라는 게 있다. 이웃이 행복해야 한다.지하철역,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그래야 온화한 기운이 전해오고 내가 혹시라도 어려움이 처했을 때,옆 사람이 가장 먼저 도와줄 것이다.내 이웃집이 행복해야 한다.그 사람이 어렵고 가족이 배고파할 때는가장 먼저 우리 집 담을 넘어 흉기를 들고 들어올 수 있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지리산은 대한민국의 영산으로 무속인들이 즐겨 찾는 기도처가 많다. 그중에서도 영신대 아래가 유명하지만, 피아골 산장 뒤편도 상당히 많은 기도객으로 붐빈다. 특히나 서산대사가 도를 깨우쳤다고
쉼터농성 플래시몹도란도란 이야기 나눠요놀다가~ 쉬다가~우리 같이 앉자도장 찍어 줄 거야 (투표)모두를 위한 공간- 성미산마을 선배시민, 플래시몹 플래카드 구호[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6월 20일 오후 망원동과 성산동에 마을 선배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간이 의자를 들고, 늘 힘겹게 걸었던 길 위에 서성인다. 의자를 펼치고, 결연한 각오로 앉아서 플래카드를 들었다.이날 마을쉼터 마련을 위한 플래시몹에 참석한 성미산마을의 선배시민은 팔순을 넘긴 분이 대부분이고, 구순을 넘긴 분도 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며, ‘집
백성을 명령으로 다스리고 형벌로 구속한다면, 백성들은 일시적으로 범죄를 모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범죄가 수치스러운 일임을 깨닫지는 못할 것이다. 백성에게 수치심을 가르치면 사람들은 마음으로부터 복종하게 된다.- 공자[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요즘 대중의 인기를 얻는 사람들 중에는 일명 ‘개통령(’개들의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함)’이라 불리는 애견훈련사 강형욱 씨가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기가 거의 스타급이다.아무리 거친 개도 그의 손에 닿으면 이내 차분해지거나 잘못된
질곡한 하노이의 거리 풍경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초상화를 그려주는 할아버지의 손길, 그 손길이 갈 때마다 한 세월을 바쳐온 장인의 지나온 시간이 보이는 듯하다. 한 땀 한 땀 변해가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딸의 얼굴도 시간이 지날수록 환해진다.허름한 시장가 LP가스통들 옆에서 무심히 내장을 손질하는 아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 손길이 맵차다. 어느 오지 산골을 떠나 이 도시로 나온 아이일까, 아마도 부모님이라면 저런 일을 시키지 않았을 텐데,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아이에게 짠한, 마음이 밀려온다.허름한 가방을 들고 지나가
세상에는 난주(暖姝)형 인간,유수(濡需)형 인간,권루(卷婁)형 인간이 있다.고전 ‘서무귀편’에 나오는 말이다.[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장자는 난주(暖姝)형 인간을 이렇게 설명한다. ‘소위 난주라는 것은 단 하나의 이론을 배워 그것을 자기 학설로 삼아 만족하는 사람이다.’ 마음에 드는 하나의 이론을 만나면 그것을 절대적 진리로 삼아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옳은 것이 없는 것처럼 신봉하며 매사를 그것 하나를 기준으로 재단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같다.간혹 자신이 믿는 신념, 신조에 매달려 그 외의 것은 무엇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스마트시니어는 30대부터 90년대 중반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한 세대이다. 따라서 최근 스마트기기에 누구보다 적응력이 빠르고 잘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SK텔레콤 고객경험연구소가 시니어 고객 약 6800명의 유통망 이용 경험을 분석한 결과, 과거와 달리 최근 시니어 세대는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기술 친숙도와 자기 주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전했다.연구소는 시니어들에 대해 "기기와 서비스 사용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 수준의 고사양 기기 수요가 높다"며 "혜택을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늦가을을 닮은 강화도 수하박물관을 찾았다. 마치 한평생 청렴하게 살아온 선비가 자신의 농익은 인생을 마지막으로 갈무리하듯, 수하박물관 구석구석엔 손때 묻은 정겨운 옛 물건들이 낙엽사이에서 무심하게 찾는 이를 반기고 있다. 이곳 주인장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라디오 CM PD로 라디오 광고의 전성기를 이끌고,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박수부 관장이 바로 이곳 수하박물관의 주인장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고, 또 청렴과 나눔을 삶속에서 실천해 온 수하 박수부 관장은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비만이 꼽힌다. 이런 이유로 대장암 환자 중에서 비만일수록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통념에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팀은 비만 환자의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에 따른 대장암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비만일수록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9일 전했다.연구팀에 따르면 2005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암 1기에서 3기로 수술을 받은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세계 첫 붙이는 치매치료제가 개발되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은 5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리온패취’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서 기억, 언어, 재구성, 행동, 지남력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 평가에서 경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대한민국의 지난 100여년 근대사 중 일제강점기는 절대 잊히지 않는 아픈 역사이다. 1910년 한일합방을 시작으로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 동안의 질곡의 시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여실히 드러나게 했다. 투쟁과 복종, 충심과 배반, 이타심과 이기심, 정의와 불의 그리고 선과 악이 공존하며 그 시간들을 채워갔다. 많은 이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 목숨을 던졌고, 또 많은 이들은 시대에 편승해 그럭저럭 침입자에 순응하며 목숨을 부지했다. 배신과 이기심으로 사욕을 챙긴 이들에 대해
윤식씨는 옷장문을 열어서 등산복을 찾다가 한쪽에 줄줄이 걸려 있는 형형색색의 넥타이를 쳐다보게 되었다. 아직도 사회적 완장에 대한 미련처럼 넥타이가 옷장에 제법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시내 지점의 부지점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친구가 선물한 노란 넥타이는 아직도 새것 같았다. 언제 다시 출근길 넥타이를 매어 볼까… 한때는 넥타이를 푸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젠 다른 집 혼사로 결혼식에 갈 때 말고는 딱히 넥타이를 맬 경우가 없어졌다.평생 농사를 짓고 사신 부모님의 소원이 큰아들인 윤식씨가 대학을 나와 넥타이 매고 책상
정말이었다. 명자씨는 남편이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은퇴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남편 성수씨는 60살이 되면서 늘 입버릇처럼 자신은 교사정년인 만 62세에 은퇴하고 나면 고향인 전라도 목포 외곽의 주택에 홀로 살고 계신 아버지를 돌보러 내려갈 터이니 명자씨에게 지금의 서울집에서 편히 살라고 말해왔다. 명자씨는 졸혼이랄지 선택적 별거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하나뿐인 딸이 결혼을 한 뒤의 한가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었다.명자씨는 좋아하는 영화도 실컷 보고 저녁에 모이는 독서클럽에도 가입해서 사색과 토론도 하고, 밥할 때를 따라
1955년생인 윤자씨는 생일이 3월이라 얼마 전에 만으로 65세가 되었는데, 65세 생일 며칠 전에 주민센터에서 우편물이 왔다. 주민센터의 옛명칭이 동회라 아직 주민센터가 입에 붙질 않은 윤자씨는 “동회에서 나한테 올게 없는데 뭐가 왔지?”하며 봉투를 뜯었다. 수도권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어르신 교통우대카드를 발급받으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법정 만65세 생일 바로 다음날부터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더불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차표, 고궁, 영화관 등의 안내가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윤자씨는 “내가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려는 ‘미니멀라이프’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요즘, 세탁기 등 가전시장은 대용량으로 ‘맥시멀’을 어필하고 있다.국내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kg까지 빨랫감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정용 세탁기를 시장에 내놓았다.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이번 신제품은 용량은 최대로 늘리면서 외관의 크기는 기존 21kg대 제품과 동일하게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서울시가 2018년 말 기준 첫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2018년 말 서울시 전체인구는 1,004만9,607명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1만명으로 14.4%를 차지했다.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7%를 차지한데 이어, 2018년에 14%에 진입한 추세대로라면 2026년에는 20% 이상 초고령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찡한 가족애로 마음을 울렁일 뮤지컬이 가정의 달인 5월, 선보인다. 100년 전통의 장맛을 자랑하는 종갓집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소동극 ‘장 담그는 날’이 오는 5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한 달간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된다.유쾌한 가족뮤지컬 ‘장 담그는 날’은 지난 2012년 단국대학교 창작뮤지컬 워크숍을 시작으로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멘토링을 거쳐 오랜 시간 수정 및 보완했다. 그 결과 2016년 제 10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