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은 왜, 박인환 시인을 그리 혹평했나? 불안한 언덕에서나는 음영처럼 쓰러져 간다무거운 고뇌에서 단순으로나는 죽어간다지금은 망각의 시간서로 위기의 인식과 우애를 나누었던아름다운 연대(年代)을 회상하면서나는 하나의 모멸의 개념처럼 죽어간다.- ‘1950년의 만가’, 박인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박인환의 생전에 김수영만큼 애증의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김수영은 박인환의 시를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지금 이 시국에, 그런 시나 쓰냐고, 핍박했다.”나는 인환을 가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찾아서 달은 정막(靜寞)보다도 더욱 처량하다.멀리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인간의 피로 이룬자유의 성채(城砦)그것은 우리와 같이 퇴각하는 자와는 관련이 없었다.신이란 이름으로서우리는 저 달 속에암담한 검은 강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검은 강’, 박인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세월이 가면’에 대한 명동의 일화에 대해서 박인환 시인의 아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는 말이죠, 영감이 떠오르면 후닥닥, 금방 쓰잖아요.굳이 퇴고를 안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