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누르시고, 그림에 해당하는 단어를 말씀해 주세요."클릭을 하면 낙타의 그림이 나오고, 피검사자는 15초내에 정답을 말한다.“네, 다음을 누르세요.”[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초고령화 시대의 달갑지 않은 동반자, 치매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들을 돕기위해 AI융합전공 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재미있고, 직관적인 치매진단 앱을 개발했다. 그러나 서버 비용 등 비용부담으로 추가개발은커녕 유지보수조차 힘들어 상용화가 중단될 위기다. 이러한 공익형 앱은 국가 단위에서 지원해 줄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인다.중앙치매센터
낭도(狼島) 바닷가에서, 도갓집을 만나다 “세월 속에 쓸모 있는 건하나도 없어”하릴없이 해풍에 날려 보냈던 말이오늘 더욱 아릿하게 폐부로 들어온다파도는 온종일 몰려와방파제를 쳐울덕증이 나게 하고잠깐 아릿하게 땅멀미를 한다파랑, 노랑, 녹색의 깃발 속에 바다로 나가,뭍으로 돌아오지 못한 동네 사람들삭아버린 달비 몇 가닥만 남아, 아득하다- 폐선,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썰물이 된 낭도 포구에는 많은 배가 바닥에 삐툴삐툴 누워 있다. 이제는 바다로 나가기를 멈춘 폐선도 보인다. 대부분의 집들의 벽에는 여수에
조지아_시그나기사랑을 위하여, 가오말조스Gaumarjos(건배)“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한편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중[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시그나기에서 이곳 출신인 조지아 최고의 화가 를 떠올리니, 생각이 많아진다. 노란 손수건의 이야기가 하릴없이 떠오르더니, 이번에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꼭 닮은 친구의
와인의 고향, ‘시그나기’한 외로운 화가가 있었네그에게는 집과 캔버스도 있었지그런데 그는 장미꽃을 사랑하는여배우를 사랑했네그래서 그는 자신의 집을 팔았네그림과 피도 팔았네그리고 모든 돈으로바다도 덮을 만큼 장미꽃을 사들였지[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조지아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카헤티(Kakheti)지방, 그중에서도 주도인 텔라비(Telavi)와 ‘시그나기(Sighnaghi)’가 와인의 명지(名地)로 잘 알려져 있다. 비옥한 코카서스 산맥의 토양과 흑해 연안에서 불어오는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전국시니어노동조합이 충북 제천 청풍호반에 문화예술인마을을 200여 가구를 조성한다.전국시니어노동조합과 김창규 전 아제르바이잔 대사는 지난 13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까지 700억원을 투자해 문화예술인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문화예술인마을에는 200여 가구를 만들고 예술인들의 작품활동을 돕고, 일반인들에게 문화예술을 공유하기위한 음악 공연시설과 전시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마을에 수익성이 좋은 특용작물 스테비아(Stevia) 재배단지도 조성한다.이를 위해 지난 2월 한국문화단체총
조지아의 모든 음식은 한 편의 시와 같다행복한 사람이 맛있는 ’하차푸리‘를 만든다.슬프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절대 빵 반죽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그럴 사람은 맛있는 하차푸리를 만들 수 없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조지아는 와인 못지않게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천국의 식탁이 궁금하다면 조지아로 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도 “조지아의 모든 음식은 한 편의 시와 같다”라고 노래했으며, 조지아 고리 출신으로 악명이 높았던 스탈린도, 조국의
세계문화유산, 나리칼라 성벽 요새를 따라부둥켜안고 있는 청춘 남녀들,젊은 날 열정에 휩싸여, 덧없이 날렸던 수많은 말들다 어디로 날아갔을까?제트기가 날아간 뒤에 사라지는 구름 연기처럼,비어있는 하늘지금 그 곁에 누가 남아있는가?[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트빌리시 도심으로 므츠바리강(쿠라강)이 관통한다. 태고적 어느 한 무리가 이 강가를 지나다 이 기름진 옥토를 보고 모여 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후로 수천 년, 이 조그만 나라는 우리와 비슷하게 주변에 수많은 나라들에게, 끊임없이 침략을 당했다. 그러면서도 부평초처럼 끈질기게 살아
조지아 '므크바리 강변'에 앉아, 와인을 마시다 저무는 것이 어디 어둠뿐이랴캄캄하게 저물어 가는 트빌리시므크바리 강변에 앉아지나온 길을 생각한다수천 리 지나왔던 실크로드가어느새 가슴 속으로 들어와 있다그 길을 낙타를 몰고 떠났던대상들처럼 헤매며 왔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오늘도 자그마하게 푸시킨 공원은 사람들로 붐빈다. 공원 규모에 걸맞지 않게 분수에 물발은 20대의 사내처럼 세다.“그대 자유로운 영혼이원하는 곳으로 떠나라.어린아이처럼 무모하게”-푸시킨여기서부터 루스타 벨리 메트로역까지 가는
'백만 송이 장미의 나라', 조지아세계의 통로, 실크로드를 지나면 생각이 많아진다.하늘이 준 이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과 푸르른 하늘,그 아래 평화로운 지상.오랜 인류의 역사를 생각하면, 햇빛과 바람, 비에 풍화되어땅에 파묻힌 인류의 문명은, 많은 영감과 반성을 불러온다. [이모작뉴스 윤재훈기자] 갑자기 어디선가 노래가 나온다. ‘그때 그 사람으로’으로 대학가요제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심수봉 씨가, 1997에 불러 7080세대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곡이다. 그녀의 물기 어린 목소리
세계문화유산의 나라 조지아’나리칼라 요새‘와 ‘사메바 대성당’“우리는 모두 죽음 앞에상처 입은 자들이다.죽음의 창이모두을 상하게 하나니수치스런 삶을 살기보다영광스런 최후를 원하노라.- 루스타벨리의 ‘표범가죽을 입은 기사’ 중[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기원전 4세기부터 인간의 발자국이 드리우기 시작한 ‘와인의 나라’, 수도 트빌리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체(Citadel) 도시이다. 지금처럼 치안이 발달하지 않은 먼 옛날에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조지아’잡초라 함부로 부르지 마라잡초가 무엇 인줄 아느냐네 눈에는 아무렇게나 자란그런 풀로만 보이느냐우주에 물과 빛으로 자라이렇게 버들강아지까지피우고 있는 내가네 눈에는 잡초로만 보이느냐잡초라 함부로 부르지 마라우주의 기운으로 근육을 돋우고가열차게 자란 풀에게만잡초란 이름을 준다- ‘잡초(雜草)’ 중에, 윤 재 훈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조지아는 ‘농사짓기 알맞은 땅’이라는 의미이며, 페르시아어로 ‘바람 부는 작은 길’이
아시아 대륙을 지나, 조지아까지여행의 길은 따스하다. 여행자는 걷는다잠시 길 위에 쉼은 있어도 그 발길에는 끊임이 없다.발걸음이 멈추면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그것은 마치 풀을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의 삶과도 닮았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단지 그 시간을 잊지 않고, 인지하고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시간은 훨씬 장구하게 다가온다. - 윤재훈 글산맥을 따라 물줄기가 흘러간다.저 도도하게 흘러가는 물줄기는 그침이 없다.태고 이래로, 상선약수(上善
중앙아시아 대륙을 지나, 조지아까지"참 먼 길을 돌아왔다.지금까지 지나왔던 길이 창밖으로,기차 속도에 맞춰 흘러갔다."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열차는 드디어 아제르바이잔의 마지막 역인 에 7, 45분쯤 도착했는데, 어디에서나 국경은 고압적이다. 어젯밤부터 풍만한 승무원 아줌마는 노처녀도 아닌데, 히스테리라도 부리는지 무척 신경질적이고 딱딱거린다. 선지식(善知識)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넓히려고 하지만, 자꾸만 걸린다.바람은 그물 속으로 지나가도걸리지 않는데,천지간(天地間)을 걸어가도는 날마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를 향해 여행자가 어떻게 여행을 소화하느냐에 따라,여행의 질과 가치가 결정된다. -니체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밤길 따라 천천히 올드 시티Old city를 걷는다. 바닷가 도시라 그런지 카스피해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제법 세다. 하긴 250일 바람이 부는 나라라고, 그럴만도 하겠다. 조지아도 페르시아어로 '바람이 부는 작은 길'이라는 뜻이란다.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는데, 조그만 지하 입구 안쪽에서 붓터치에 열심인 사내가 보인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니 밖에서 보기보다 상당
올드시티 바쿠, '처녀의 성'과 '시르바샤 궁전'옛날에 이곳을 다스리는 왕이 살았는데, 그만 공주인 ‘메이든’을 너무 사랑했다고 한다.이에 견디다 못한 공주는 아버지에게 탑을 세워달라고 하고, 탑이 완성되자 꼭대기에서 투신했다고 한다.아버지의 광적(狂的)인 사랑이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는, 놀랍게도 수면보다 28m나 낮다. 투발로우 같은 섬나라들은 지금 바닷물에 잠겨가고 있
아제르바이잔의 첫 세계문화유산, 올드시티 바쿠(Baku)"땅은 무엇인가? 왜 땅에 주인이 있는가?마음대로 철조망을 넘나드는 저 새가, 우리에게 묻는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공항에서 살 수 있는 버스 티켓은 일회용과 충전용 카드 두 종류인데 한 장에 2원씩이며 필요만큼만 충전해 쓴다. 화폐 단위는 엄청 커 1마나트(AZN)가 700원이 넘는 듯하다.공항버스는 시내 중심가인 종점에 내려 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옆이 게스트하우스다. 그러나 현지인들에게 주소를 물어도 잘 모른다. 결국에 두 명의 청년들이 얀덱스
아제르바이잔의 청록빛 자연속 그늘Q.“아버지와 아들이 50년 가까이 독재를 하고 있다는데, 괜찮은가요?”A. “경제가 많이 좋아졌는데요.” Q. “그래도 정치가 발전해야 진정한 민주국가가 되지 않을까요?”A. “글쎄요! 우리나라 속담에,‘땅에도 귀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카스피해를 넘어 의 산유국 도시 바쿠에서 기름빛에 찌들린 카스피 바다를 만나, 인간이 얼마나 환경에 무지하고 해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 3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가,낯설고 산(山)설은 세계,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천산 설산과 일레 알라타우 설산이인간의 도시를 감싸고 있는 곳 무엇을 찾아 예까지 왔는가?수억 년 설산이얼음 바람을 일으키며나에게 묻고 있다.” 알마티를 걷다과거 소련 연방은 거주 한인 17만 명을 약 6000㎞ 떨어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나라 잃은 한인들의 한 많은 수난사(受難史)가 점철되어 있는 그 땅, 그 중에도 ‘카자흐스탄’. 1937년 스탈린의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