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狼島)에서 고흥 팔영산까지적벽에 부딪치는 파도 가만히 보니 수만 개의 알갱이를적벽이 부드럽게 받아 안는다그리고 품 안에서 다독인다홧병 같은 울혈鬱血매일 와서 부딪는 어린 것들밀려나는가 싶더니 소용돌이치며더 큰 울음으로 다시 몰려온다적벽이 그곳에 새겨진 건그 울음소리 때문일 것이다매일 같이 몰려와 풀어놓은먼바다에서의 슬픔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애(斷崖),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낭도산은 283m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섬 가운데 도올하다. 최고봉인 상산 봉화대까지 길은 잘 조성되어 있으나, 안타깝게도 봉화대의
‘백리섬섬길’, 장수마을에서 낭도섬까지4가파도 가는 선착장에뭍에서 막 올라온60대 아주머니 네 분이 앉아있다“어마, 누가 ‘낚시질’ 하고 있네”옆에 앉은 아낙이 맞장구친다“뭐, ‘양치질’ 한다고”또 한 아낙도 거든다아니, ‘망치질’이라고서로 바라보며 자지러진다가는 봄날, 꽃들도 웃는다간짓대에 빳빳한 수건처럼이 봄날, 햇볕 참, 좋다- 운진항에서, 윤재훈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어느 화가가 도화지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