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문득 한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면 깜짝 놀라 달려가 구하려 하지 않겠는가.왜 그러겠는가. 아이를 구해서 아이 부모와 교분을 맺기 위해서겠는가,마을 사람들과 친구들로부터 칭찬받기 위해서겠는가, 어린아이의 비명소리가 듣기 싫어서겠는가.단지 그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공손추 上편[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사람이라면 당연히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맹자는 말한다.어린아이가 위기에 빠진 것을 보고도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학교에서 배우는 윤리·도덕과 실제 사회에서 통하는 윤리·도덕이 때때로 따로 논다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정직 양보 희생 겸손 같은 미덕은 역대의 성인들이 가르친 바요, 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윤리다. 그런데 그 가르침을 따라서 과연 얼마나 잘 살 수 있는가, 그에 비해 파렴치하게 사는 사람에겐 어떤 대가가 따르는가. 현실에선 상당히 회의적일 때가 많다.동양 최초의 역사서라는 의 저자 사마천은 의리를 따라
[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공자의 제자 자공이 초나라에 갔다가 진(晉)나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한수 남쪽쯤을 지나는데 한 촌로가 바지런히 들일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노인은 밭에 물을 주기 위해 깊은 우물로 내려가 항아리로 물을 길어 나르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물을 나르지만 그 일을 언제 다할까 싶다. 자공이 보다 못해 말을 건다.“어르신. 그렇게 해서 언제 물을 다 주겠습니까? 요즘 사람들은 두레박에 수차(水車) 같은 기계를 써서 물을 쉽게 길어 올리는데, 노인께서는 왜 그런 기계를 쓰지 않으시는지요?&rd
의사도 감정이 있다, 단지 환자 앞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안될 뿐이다.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는 어떤 모습일까? 의사들은 환자 앞에서 아무 감정 없이 행동하도록 요구될 때가 많다. 의사도 감정이 있다, 단지 환자 앞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안될 뿐이다. 우리는 의사를 보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인식하지만, 의사도 결국 우리와 같이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인간일 뿐이다. 의사에게도 생과 사의 현장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견디기 힘든 일인 것이다. 게다가 생명을 다루는 일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