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골목길 풍경성북동 골목은 깊다,고향 집 마당 우물처럼.여름이면 풋감이 주렁주렁 열리고,가을이면 빨갛게 감이 익어가던 시골 큰 집처럼.키가 큰 대나무들이 빙 둘러 담 역할을 해주고,바람이 불 때마다 쏴, 쏴,한 많은 여인네 같은 울음소리를 내던 그 집,그 우물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너무나 속이 캄캄하여,금방이라도 처녀 귀신이 올라올 것 같았던그 마당가 우물,지금은 사라진 그 집친척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떠나가버린 낯선 마을바람만 아련히 마을을 감싸고 돌아 나가는 곳.- 성북동 골목길,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