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이, 세계 여행이다.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비록 빈한하지만,굳이 다른 것을 생각지 않기로 했다.- 하롱베이에서[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에는 동굴들이 참 많다. 그 옛날 화산섬이어서 그럴까, 여기저기 숲속에 숨겨진 동굴들이 있어 현지인이 아니면 알기가 힘들다. 사람들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이번에는 동그랗게 알을 품은 형상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어떻게 해서 저런 모양으로 변할 수 있었을까, 도무지 신기하기만 하다.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은 오랜 침묵의 공간, 바람마저 멈추고 물소리
잡초라 함부로 부르지 마라잡초가 무엇인 줄 아느냐네 눈에는 아무렇게나 자란그런 풀로만 보이느냐잡초라 함부로 부르지 마라우주의 기운으로 근육을 돋우고가열차게 자란 풀에게만잡초란 이름을 준다- ‘잡초(雜草’).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 바다는 잔잔하다. 끊임없이 산봉우리들이 첩첩이 겹쳐있어, 이 바다에서는 심한 폭풍이 일어나도 연안에는 그다지 피해가 없을 듯하다. 워낙에 많은 섬이 오밀조밀하게 막고 있으니 파도의 너울들이 오다가 다 깨질 것 같다. 그래서 양식장이 많고 아마도 그 안에서 집까지 짓고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 옆에서 마신다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차라리 눈을 감자눈 감으면 보일 거다떠나간 사람이 와 있는 것처럼 보일 거다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 거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1[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에 재래시장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제법 붐빈다. 왁자지껄한 그들의 말소리 따라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
한 달만 이 섬에서 살자딱 한 달만 이 섬에서 살자지천명을 넘어 달려온 길잠시 한숨 돌리고 뒤돌아보게나에게서 떠나간 사람내가 떠나온 사람모두 접어두고유령처럼 딱 한 달만 이 섬에서 살자- '하롱(下龍)베이에서' 중에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깟바 국립공원(葛婆國立公園)은 하롱베이의 깟바섬에 위치하며, 베트남 북부의 생물권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세계유산이다.멀리 깟바 국립공원이 나온다. 오토바이 주차료 5,000동을 포함해서 입장료가 2만 동이다. 시청각실이라고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니 운영이 안되고 있는지, 화장실도 관
오동도 절벽 위 어디쯤,위태로이 걸린 횟집에서 친구와 소주잔을 부딪치며 회를 씹던,설익은 회포들이 오늘따라 더욱 굴풋하다밖에서 울어 에이던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소리도.- '땅끝 인생', 윤재훈 선원들은 밥을 먹고 나자 찻잔을 옆에 준비해두고 바로 차를 마신다. 머리 위에 있는 커다란 대륙 중국처럼 이 나라도 차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고달프고 바쁜 배 안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찾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가 좋다. ‘빨리빨리’를 다그치는 우리나라 배 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특히나 배 안에 제단까지 만들어 놓은 걸 보면,
분단국가를 통일시킨 사람,초강대국 미국을 이긴 사람,농민과 함께 농사를 짓고 스스럼없이 농주를 나누며흙을 사랑했던, 따뜻한 사람[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 해변을 쉬엄쉬엄 구경하다 재래시장에 가니 벌써 파장이다. 요즘 부쩍 팔찌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구경한다. 하노이에서 보았던 이름도 모르는 동상이 4학년 교과서에 나와 있는 걸 보니, 유명한 사람인 모양이다. 혹시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동상이라도 되었을까.분단국가를 통일시킨 사람,초강대국 미국을 이긴 사람,농민과 함께 농사를 짓고 스스럼없이 농주를 나누며흙을 사랑했던, 따
저마다 한 마리 용으로 이 바다에 내려와하나씩의 영토를 만들어수만 년 바람의 길을 따라정수리부터 빗질을 하고 있다저마다 모여서 화백회의라도 하는지그들의 얼굴이 푸르다- 하롱(下龍)에 빠지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모두투어 간판이 큼지막하게 산 쪽에 붙어있다. 바이차우 보트 터미널이다. 다 왔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15만 동을 달라고 한다. 할 수 없이 10만 동을 주자 더 달라고 한다. 그가 하는 폼이 너무 심한지 옆에 있던 현지인들이 그것 받으면 되겠다고 하자, 그때사 포기한다.관광객을 아예 다른 곳으로 데리고 다니고 청년은 상당
하롱베이를 닯은 국경 오지마을한국인 사장님들이여,외국인 근로자들을 나의 가족처럼 잘 대해 주십시요.세계를 여행하다 보며 그것이 가장 걱정됩니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수많은 ‘오지 소수민족’들이 사는 땅 치앙마이, 그 일대를 오토바이를 타고 약 1년여간 순례한 적이 있다. 라오스 국경을 따라 오른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4개월여, 미얀마 국경을 따라 왼쪽을 반원형으로 돌며 4개월여, 어느 첩첩 산모롱이를 돌다가 망태를 메고 커다란 칼을 차고 산속 도로를 걸어가던, 그 처연하고 순한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다.어느 날인가는 산 정상을
꿈꾸는 하롱베이바람이 눈앞에서어른거리나 싶더니솔방울 하나툭, 하고소 등으로 떨어졌다- ‘흰 소를 찾아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중국인들이 얼마나 몰려오는지 상인들은 중국말도 잘한다. 하긴 바로 지척이 거대한 중국 땅이고, 중국에 바다가 아닌가? 팔찌가 모양이 좋아 물어보니 30만 동이라 하는데, 8만 동에 샀다. 그래도 제대로 산 건지 긴가민가하는데, 싸기는 하다.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수제 팔찌와 목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간다. 젊은 날에는 맨몸 하나로 나서도 자신감이 있는 것 같더
하롱(下龍)베이에 한국 술집들개떡이 싫어, 고향의 보리밭을 찾지 않는다는 그녀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며,새새끼처럼 깃을 접고,그 집에 한 번 들르고 싶다L∙P판에 지직거리는 음 속으로 빗물이 섞여 흐르고,아양 섞인 그녀의 젊은 날이 묻어나올 것 같은구석 자리 어디쯤.양철지붕 떨어지는 빗소리 들릴 것 같은 곳에, 앉고 싶다- ‘미로 싸롱’,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 해안가로 들어오는 바닷가 입구에서 가라오케라는 한글을 보고 깜작 놀랐다. 이 바닷가 외딴 곳에 한국 술집 간판이 왠일일까?
베트남 최고의 관광지, 계림(桂林)을 닮은 하롱베이소녀들이 재잘거리며 걸어가는 너머로금송화 한들거리고, 그녀들 뒤로 파랑새가 따라가다가솟구치는 곳에 하늘이 흔들리고 있다그 너머로 아스라이 복숭아 꽃밭이 펼쳐지고 시냇가에서천렵하는 아이들, 등에는 한낮의 태양이 빛난다- ‘먼 산 바래서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하롱베이에 가는 버스에 오른다. 에어컨이 너무 빵빵하게 나와 약간 쌀쌀하다. 네팔이나 몽골 등에서는 관광객들을 가장 뒤에 나쁜 자리로 내몰더니, 하노이에서는 앞쪽에 좋은 자리를 준다. 정류장을
하노이의 속살 '동쑤언시장'그 옛날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미제‘라면 쓰레기도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던.지금 아프리카의 아이들처럼 미국부대 근처 쓰레기장을 뒤지던아이들이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다.찢어지게 가난했던 옛 시절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다.-’ 미군부대 앞에서‘. 윤재훈하노이 최대의 재래시장은 (동쑤언 시장), 인근의 모든 농산물이 다 이곳으로 모인다. 오후가 되면 육고기를 파는 상인들이 나와 주섬주섬 고기를 펼친다. 냉장고는 물론 없다. 사철 더
질곡한 하노이의 거리 풍경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초상화를 그려주는 할아버지의 손길, 그 손길이 갈 때마다 한 세월을 바쳐온 장인의 지나온 시간이 보이는 듯하다. 한 땀 한 땀 변해가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딸의 얼굴도 시간이 지날수록 환해진다.허름한 시장가 LP가스통들 옆에서 무심히 내장을 손질하는 아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 손길이 맵차다. 어느 오지 산골을 떠나 이 도시로 나온 아이일까, 아마도 부모님이라면 저런 일을 시키지 않았을 텐데,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아이에게 짠한, 마음이 밀려온다.허름한 가방을 들고 지나가
Plolog : 길 위에 길이 있다“여행보다 나를 키운 것 없다”지구! 45억 6,7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 엷은 대기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 가운데 가장 크다. 그리하여 인류가 생겨났다.만약에 청소년들에게 권한다면 을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나의 두 발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와 다른 모습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원한다. 그것은 ‘세계정신’을 키울 수 있다.인류는 왜 이렇게 유사(有史) 이래로
고개 숙이지 마라.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준우승했지만 너희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 우리는 베트남 축구 전설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중국 게임사 ‘로코조이’가 생각난다. 2015년 11월, 취재차 베이징을 찾았다. 당시 뜨고 있는 게임 ‘MT탱커’로 유명한 로코조이를 비롯한 ‘도탑전기’의 룽투게임즈도 둘러봤다.당시만 해도 한국 게임이 중국에 비해 한참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중국이 모바일게임에서 새 강자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었다. 두 회사에는 수백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