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미의 건강대화②] 악플과 폭언 이야기

배형미 칼럼니스트
  • 입력 2019.11.06 10:23
  • 수정 2019.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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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미 칼럼니스트<br>-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br>-행안부/디자인진흥원 국민디자인단<br>​​​​​​​서비스디자이너
배형미 칼럼니스트
-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
-행안부/디자인진흥원
국민디자인단
서비스디자이너

오늘은 악플과 폭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악플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상태를 진단하고, 왜 악플들을 달면 안 되는지, 그 행동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악플이나 폭언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이나 상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순간 본인의 기준으로 자신의 상처나 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폭언이 나오는 자신의 마음상태를 분석하고 그 마음상태에서 빠져나오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노를 화가 나는 그 순간에 3차원으로 돌아보고 마음을 분리하는 연습이다. ‘화’가 과연 상대방에 대한 화인지 아니면 나의 몸 상태나 마음상태에 따른 화풀이인지 아니면 버릇인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분노를 떨쳐버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상대와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상처는 때로는 우울증을 가져오고, 우울증은 자살충동이라는 극단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좋은대화네트워크>에서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자살충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분이 자살충동에 관한 경험담을 공유하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신의 경험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살이 아니라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누구나 삶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 공공의 선을 목표로 삼고 서로를 돕는 사회가 된다면 과연 악플이나 폭언이 횡횡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받아오던 경쟁교육과 주입식 교육이 나보다 나은 상대와 경쟁하고 질시하고 미워하고, 앞에서 달리던 경쟁자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거기에 돌을 던지며 속으로 기뻐하는, 그런 사회가 된 게 아닌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오늘 누군가의 폭언과 악플로 이 시간 심적으로 힘든 삶을 지나고 있다면 마음을 분리하는 연습과 대화연습을 통해 강한 마음의 근육을 기르길 바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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