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미의 건강대화③] 말의 힘

배형미 칼럼니스트
  • 입력 2019.11.13 11:23
  • 수정 2019.11.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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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미 칼럼니스트<br>-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br>-행안부/디자인진흥원 <br>국민디자인단<br>서비스디자이너
배형미 칼럼니스트
-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
-행안부/디자인진흥원
국민디자인단
서비스디자이너

내가 한 말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은 긍정적인 말인가? 부정적인 말인가? 듣기 좋은 말인가? 욕설인가? 표준어인가? 비속어 인가?

오늘은 비속어인 '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욕설은 다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욕을 주는 저속한 말이다. 때로는 욕설을 사용해 다른 사람을 저주하기도 한다.

요즘 주변에서 악플과 욕설로 얼룩진 SNS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욕설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

욕설사용으로 생기는 문제점은 한번 시작하면 쉽게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심한 폭언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층에게 심각성은 두드러진다. 욕설은 그들만의 문화가 되어가는 듯하다. 심지어 몇몇 청소년들은 욕을 하지 않으면 친구와 소통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욕을 하다보면 입에 착 붙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하지만 욕은 점점 자신을 거칠게 만든다. 결국 자신에게 좋을 게 없다는 이야기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폭력성을 띤 말로 인해 물 분자가 파괴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사람은 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에게 욕설과 악플을 다는 사람도 자신이 다칠 수 있고, 그 글을 보거나 당하는 사람도 당연히 마음을 다칠 수밖에 없다. 특히 악플은 익명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더욱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혹시 우리는 다른데서 생긴 화를 소중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건 아닌지, 또는 익명성 뒤에 숨어 인터넷 댓글을 통해 평소 쌓인 분노와 화를 풀어내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 존중하는 말, 칭찬하는 말로 대화를 이끌어간다면 나도 상대방도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 이것이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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