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미의 건강대화⑤] 지금은 '비방' 보다 '선플'이 필요할 때

배형미 칼럼니스트
  • 입력 2019.11.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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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미 칼럼니스트br>-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br>-행안부/디자인진흥원 <br>국민디자인단<br>서비스디자이너
배형미 칼럼니스트
-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
-행안부/디자인진흥원
국민디자인단
서비스디자이너

오늘은 '비난'과 '비판'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한다. 비난은 상대방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 힐난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일부러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끌어내리려는 악의가 있다. 이와 달리, 비판은 상대의 오류를 명확히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이중 가장 해서는 안 될 일이 '비난'이다. 비난은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거짓으로 정당화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토론 교육을 못 받은 경우가 많은 편이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폭언 뿐 아니라 인터넷 댓글로 비난과 비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도한다.

사실 폭언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분노가 축적되어 발산하는 것이고, 악플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나 추구하는 바가 다른 사람을 힐난하고 비난하는 것이어서 악플을 쓰면 쓸수록 더욱 심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악플은 악의가 고의적으로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이라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온라인에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되면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하다.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은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악플로 인한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하는 요즘 세태가 이를 반증해 준다.

악플은 글을 다는 사람도, 글을 읽는 상대도, 그리고 그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도 정신적 피해를 준다. 몇몇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모략하는 것은 나쁘지만, 다른 사람의 잘못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어떠한 말도 해서는 안 된다. 하물며 명예훼손과 중상모략은 가장 큰 죄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결속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 공동체는 이를 강력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를 금지하는 관련 법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토론이나 댓글에서 팩트를 기반한 비판이나 논리 비판은 하되 인신공격적인 비난이나 비방은 하지 말아야 한다. 비난은 한마디로 폭력이며 자신의 인생과 남의 인생까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지금은 악플이 아니라 선플로 선한 영향력이 필요할 때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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