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유지숙 명창 한국에서 부른다

오은주 기자
  • 입력 2019.11.27 13:11
  • 수정 2019.11.27 13: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지숙명창, 사진 : 저스트뮤직제공)
(유지숙명창, 사진 : 저스트뮤직제공)

'서해바다 용왕님 남해바다 용왕님 아무개나 아무개네 고깃배는 오늘부터 조기잡이 나가는데 ~ 용왕님께 비나이다'

이 가사는 배가 출항하기 전에 올리는 고사를 노래로 풀어내는 어로요는 황해남도 해주의 '뱃고사'이다.

현재 상여소리 중 강원도 횡성의 회다지소리, 진도 만가 등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북녘 상여소리는 음계와 선율이 독특하다.

북녘 상여소리의 종교적 색채는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남 지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불교의 영향을 받은 가사도 등장한다. 망자의 시각에서 또는 남은 가족의 입장에서 부르는 가사도 별 차이가 없다.

서도소리의 유지숙명창이 북녘 상여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북한 토속민요를 꾸준히 발굴, 재현해 온 주인공이다.

유 명창은 12월11일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Ⅲ'를 펼친다.

유명창은 평양, 평안남도 문덕, 황해북도 연산, 황해남도 배천 등의 상엿소리를 선보인다. 이들 상엿소리는 서도소리의 대표적인 토리(음계)인 난봉가토리를 토대로 했다.

유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의 전수조교인 동시에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향두계놀이 보존회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꾸준히 북녘의 소리들을 찾아 무대에 올리고, 6장의 음반에 담아왔다.

'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공연은 2016년 12월 유 명창의 주도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2017년에는 전주소리축제에서 공연했으며, 작년 11월에는 새롭게 40여곡을 발굴해 '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Ⅱ'로 무대에 올렸다.

2015년엔 북녘 토속민요들을 선정해 유 명창이 라디오 프랑스를 통해 세계 64개 국가에서 동시에 내놓은 음반은 북녘 토속소리 공연의 기폭제가 됐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