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미의 건강대화⑦] 지나친 감정절제는 분노의 원인

배형미 칼럼니스트
  • 입력 2019.12.12 12:56
  • 수정 2019.12.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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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미 칼럼니스트<br>-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br>-행안부/디자인진흥원 <br>국민디자인단<br>서비스디자이너
배형미 칼럼니스트
-좋은대화네트워크 대표
-행안부/디자인진흥원
국민디자인단
서비스디자이너

그동안 여러 차례 화, 폭언, 악플에 대한 폐해에 대해 언급해 왔다. 오늘은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표출하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폭언이나 악플로 자신의 화를 드러내는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감정들이 응축되어 있다. 평소 지나친 감정 절제로 인해 잠재된 분노가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현상이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터 참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떼를 쓰거나 울 때 보통 어른들로부터 "뚝 그쳐!", 또는 "착하지..울지 않아야 예쁜 아이야~" 라며 감정 표출을 저지당하며 자라곤 했다.

또한 반항기인 청소년기에는 대화법에 능숙하지 않은 부모의 일방적 지시형 소통으로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관계가 되고, 자신 스스로도 감정을 숨기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감정 표출을 참는 버릇은 성장기나 성인이 되서 또는 결혼해서, 노년이 되어 몸과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마음의 병으로 성장해 어느 순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다양한 사건으로 터지게 된다. 이것은 폭언이나 악플 등 다양한 분노의 형태로 이어진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 하는 방법을 익혀야 된다. 참았던 화를 극단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학습도 한 번에 익히는 것보다 반복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듯이 대화도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나. 반복적으로 연습하다보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감정조절 실패로 마음이 약하거나 상처가 많은 사람 또는 예민한 사람에게 또 다른 형태의 상처를 준다면 본인도 상대방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은 물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따뜻하고 완곡적인 표현으로 솔직하게 드러내면 어떨는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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