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질적 삶의 지수 OECD 국가 평균치 이하

김수정 기자
  • 입력 2020.01.17 11:23
  • 수정 2020.0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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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물리적 안정성 1위, 새대 간 사회적 연대 최하위

(그래프 : 뉴시스 제공)
(그래프 : 뉴시스 제공)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의 질적 삶의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연대 부분은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1월 16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이슈페이퍼 최신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액티브 에이징을 위한 활동적 노년 지수' 산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고령사회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를 개발해 선진국과 비교분석을 하고 고령화 정도를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생산성 및 사회참여 ▲웰빙 ▲형평성 ▲통합력 ▲안정성 등 5개 영역으로 지표를 구성했다.

생산성 및 사회참여는 노동참여율과 실제 은퇴 연령, 자원봉사 참여 시간, 재교육 참여 등을 항목으로 했다. 웰빙은 65세 이상이 건강하게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년 수인 객관적 웰빙과 50세 이상이 삶의 만족도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웰빙을 계산했다.

형평성은 지니계수와 빈곤 위험, 식량 안보, 고등학교 및 고등교육 이수 비율 등으로 산출했다. 통합력은 신뢰하는 지인 유무, 이웃 신뢰도, 다른 세대와의 공유 경험, 자녀와 동거 비율 등을 토대로 했다. 안정성은 고령자의 상대적 소득, 연금수당의 현재 가치, 장기요양보호 공공 지출 비율, 물리적 안전, 정부 대외 부채 등을 계산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종합점수는 53.0점으로 34개국 중 20위, 하위 41%에 자리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점수는 53.4점이며 1위는 아이슬란드 69.1점, 2위는 노르웨이 68.5점, 3위는 캐나다 67.1점 등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일본도 65.4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지표별로 보면 안정성 지수와 생산성 및 사회참여 지수, 웰빙 지수는 OECD 평균보다 우리나라의 점수가 높았다.

특히 안정성 지수는 59.4점으로 전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OECD의 평균은 40.1점이다. 생산성 및 사회참여 지수는 OECD 평균이 55.7점일 때 우리나라는 65.4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웰빙 지수는 우리나라가 62.3점을 획득해 평균치보다 0.4점 높았으며 순위는 23위였다.

반면 통합력 지수는 17.1점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OECD 평균은 39.5점이다. 통합력 지수의 상위 5개국을 보면 터키(61.5점), 칠레(50.8점), 뉴질랜드(49.3점), 캐나다(49.2점), 폴란드(49.2점) 등이다. 형평성 지수 역시 우리나라는 50.7점으로 26위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은 58.9점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에 둔 한국사회의 고령화 현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 산출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노인의 활동적 노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활기찬 노후의 청사진을 구상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 이모작뉴스)
(그래픽 : 이모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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