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65세 이상 코로나바이러스·한랭질환 주의 필요

김수정 기자
  • 입력 2020.01.29 14:00
  • 수정 2020.01.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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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수정기자】 국내에 네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1.27 오전 기준)가 발생함에 따라 1월 27일 위기평가회의(질병관리본부)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증 예방 국민 행동수칙으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하고,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후 의심증상 발생 시 관할보건소 또는 1339 문의하고, 중국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할 시기이다. 겨울철에는 한랭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65세 이상, 실외 길가, 새벽・오전시간대에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19.12.1~’20.1.20.)는 총 200명으로 작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지속하여 발생 중이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같은 기간(’18.12.1.~’19.1.20.) 한랭질환자 신고자수는 259명(사망 10명)으로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138명(69.0%), 여자가 62명(31.0%)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2배 많이 발생하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96명(48.0%)으로, 연령군별로는 80대 이상 42명(21.0%), 70대가 40명(20.0%), 60대가 35명(17.5%), 50대가 34명(17.0%)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주로 오전 06-09시 38명(19.0%), 03-06시 28명(14.0%) 순으로 주로 새벽・오전시간에 많았고, 하루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 길가에서 55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 집 41명(20.5%), 실외 주거지주변 33명(16.5%)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179명(89.5%)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 12명(6.0%), 기타 7명(3.5%), 동창 2명(1.0%) 순이었다.

(한랭질환 발생장소, 질병관리본부 제공)
(한랭질환 발생장소, 질병관리본부 제공)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아, 추위를 체감하지 못해 방심하다가는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어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랭질환자가 길가와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실내 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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