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①] ‘해녀가 사라진다’···자연산 소라·멍게·해삼 못 먹을 판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2.14 16:44
  • 수정 2023.03.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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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고령 해녀 2,235명, 전체 해녀의 58.7% 차지
감소요인 은퇴, 사망, 조업 중단 등 고령화와 경제난이 주요인
해녀를 위한 소득안정·복지·진입장벽 등 문제 해결 해야

(제주도 해녀들 물질 모습, 제주도청 제공)
(제주도 해녀들 물질 모습, 제주도청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제주도 해안가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녀들의 물질과 그 옆에서 잡아 온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풍경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

먼저 해녀들의 고령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2,235명으로서 전체 해녀의 58.7%이며, 사망, 노화에 의한 조업중단 등으로 은퇴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현재 물질을 하는 해녀는 2019년 3,820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사라져 가는 해녀를 살리는 방안은 해녀학교를 활성화하고, 신규해녀 정착금 지원, 해녀자격을 완화하는 것이다.

또한 안정적인 소득원과 복지가 미흡하다. 이상기후, 자연재난 등으로 예전 만큼 수확량이 나오지 않는다. 제주도는 생활안정과 복지를 위해 해녀진료비 지원, 고령해녀 소득보전수당 지원, 안정적인 소득보전을 위해 소라가격 안정 지원 등이 마련돼야 한다.

최고령 해녀는 마라도 출신 라○○(98세, 경력 82년)이며, 최연소는 대정읍 일과2리 정○○(24세, 경력 3년)이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해녀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하여 현실에 맞는 해녀복지 및 소득안정 시책을 적극 추진함은 물론 신규해녀 진입 장벽을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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