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②] 펭귄이 사라지고 있다···남극 ‘빙붕’ 올해 소멸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2.17 15:41
  • 수정 2023.03.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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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1만년된 남극대륙의 빙붕 올해 소멸위기”
그린피스 “남극 턱끈펭귄 50년간 절반이상 사라져”

(사진 제공=그린피스)
(사진 제공=그린피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지구 온난화로 1만년 전 생성된 남극대륙의 빙붕이 올해 사라질 수도 있다. NASA 연구팀은 남극의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있는 ‘얼음으로 된 대륙붕’으로 바다에 떠 있는 커다란 얼음덩어리이다. 빙하가 바다로 밀려나와 녹지 않도록 막아내는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도 상승하게 된다.

(남극 로우섬의 턱끈펭귄, 사진 제공=그린피스)
(남극 로우섬의 턱끈펭귄, 사진 제공=그린피스)

빙하가 사라지면서 남극의 펭귄들이 큰 피해를 보고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남극 코끼리섬에 서식하던 턱끈펭귄 7만 쌍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턱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얇은 띠 무늬를 따서 이름 지은 턱끈펭귄은 황제펭귄, 이델리펭귄과 함께 남극을 대표하는 종이다.

남극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코끼리섬은 턱끈펭귄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은 정밀 항공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띄워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섬 내 서식 중인 모든 턱끈펭귄 무리에서 개체 수가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무리의 경우, 1971년에 진행됐던 마지막 조사 대비 77%까지 줄어들었다. 섬에 서식하는 전체 턱끈펭귄 중 번식 가능한 쌍은 1971년의 12만2550쌍에서 현재 5만2786쌍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린피스 헤더 린치(Heather Lynch) 교수는 “턱끈펭귄 개체 수의 현저한 감소는 남극해 생태계가 5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생태계 변화로 먹이사슬이 뒤엉키면서 턱끈펭귄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모든 정황이 기후변화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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