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퇴치, 에볼라 백신 국내 환자 투약 검토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2.26 13:22
  • 수정 2020.02.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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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사용중이고, 효과가 입증되면, 곧 국내 환자에도 쓰일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개발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한국법인은 조만간 국내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는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을지를 검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3~4월 중으로 중국에서 예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직 품목허가가 안 난 약이라, 환자에 투여하려면 중국처럼 임상시험을 통해 투약해야 한다. 현재 길리어드는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서 신청을 준비 중이고, 식약처는 빠른 신청을 독려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청 들어오는 즉시 최우선으로 심사해 최대한 빨리 환자에 투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약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내면서 중국이 코로나19 환자에 전격 투여하기 시작했다. 3상 임상시험을 통한 투여다. 중국은 오는 4월까지 임상을 진행한 후, 시험결과를 낼 예정이다.

국내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중증 환자에 투여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환자 대상 안전성을 확인한 1상은 이번 사태 발발 전 해외에서 마쳤다.

단, 중국에서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자에 많은 물량이 쓰여 국내 환자 투여량이 충분할지에 대한 의료진의 우려가 높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공급에 차질 없고 어려운 환자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임상시험 신청과 관련해 식약처와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본에서 최근 투약을 시작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Favipiravir)'의 수입특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약은 국내에서 허가 및 유통되지 않아 관계당국에서 이 약의 특례도입 여부를 심사한 후 식약처에 요청하면 식약처가 심사해 도입하는 절차를 가진다”며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시럽도 이 절차를 통해 특례도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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