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4조6000억 자금지원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3.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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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협회장 코로나19 관련 회의=금융위원회 제공)
(금융권 협회장 코로나19 관련 회의=금융위원회 제공)

금융권의 수장들이 모인 3월 6일 간담회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4조 6000억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금융업권에 보유 중인 연수원을 경증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6개 금융협회 수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과 관련해 소액긴급생활·사업자금에 대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비상사태를 맞아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확대해 피해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점한 점포의 임대료를 깎아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 지역상권 활성화 캠페인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은행권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보험료 및 대출이자 납부 유예,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해소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을 통한 필요 사무용품 조기구매,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보험업권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대금 청구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여신금융업권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여신금융협회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성금(1338만원)을 모금해 의료진 및 취약계층에게 전달했고 금융업권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은 "여행·숙박·요식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및 신규대출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보호를 위해 고령층에 대해 만기가 지나도 약정금리를 계속 지급하는 등 창구 방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본시장 코로나19 극복 지원단'을 구성한 만큼, 어려움 극복과 소비심리 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은성수 위원장은 "일선 창구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에서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시중은행에서 추진 중인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 동참을 유도하고, 금융업권에서 보유중인 연수원을 경증환자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검토했다.

은 위원장은 또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담당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여신취급을 검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 직원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원격접속 허용 등 조치를 취한 만큼, 코로나19 관련 업무처리 중 애로사항이 있으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금융위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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