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Pre-View③] 더불어 삶의 소중함 일깨울 ‘선생님과 길고양이’

박애경 기자
  • 입력 2020.03.19 13:55
  • 수정 2020.03.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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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동반자처럼 따라붙는 키워드가 바로 ‘1인 가구’ 그리고 ‘반려동물’이다. 생로병사의 이치에 따라 언젠가는 곁을 함께한 가족과 이별을 마주해야 한다. 본인이 먼저 삶을 마감하고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남겨질 수도 있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홀로 남겨질 때 느끼는 상실감과 헛헛함은 경험한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헤집는 슬픈 공허함을 많은 이들은 반려동물에게 기대곤 한다.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스크린에도 담겼다. 이번에 미리 보는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가 그렇다.

아내와 사별한 후 슬픔에 빠진 교장선생님 앞에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길고양이가 나타난다. 선생님은 길고양이를 볼 때마다 고양이를 좋아했던 아내가 떠올라 마음이 남다르다. 어느 날, 길고양이를 매몰차게 쫓아낸 후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선생님은 마을 사람들과 열심히 고양이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친구가 된다.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단조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선생님은 마을 사람들과 사라진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서 이웃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애를 경험하게 된다. 이웃과 길고양이와의 소통을 통해 점차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슬프기만 했던 아내와의 이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오는 4월 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세이 오가타가 주연을 맡았다. 더불어 사는 것에 소중함을 일깨울 감성드라마로 힘겨운 2020년 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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