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절반 사라진다①]우체국 집배원 1년에 지구 4,000바퀴!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3.27 15:36
  • 수정 2020.03.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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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집배원 1년에 지구 4,000바퀴!

“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큰 가방 메고서 어디 가세요
큰 가방 속에는 편지 들었죠."

어린 시절 교실 풍금에 맞추어 불러 봤던 동요이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전국 방방곡곡 누비던 집배원 아저씨의 손길이 점점 뜸해지고 있다. 자전거와 도보로 반가운 소식을 전하던 집배원의 모습이, 이젠 오토바이와 택배차로 이동수단이 바뀐 모습이다.

우체국의 시작은 1884년 개화기 홍영식의 노력으로 1884년 우정총국이 설치되어 우편업무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20일 만에 갑신정변으로 업무가 중단되어, 이후 10년이 지난 1895년에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현재, 2만명의 집배원이 1년에 37억통(하루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연간 총 1억8,500만km(하루 37km)를 달리는데 이는 지구를 4,000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우체국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경영합리화냐! 보편적서비스냐!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노동조합이 경영합리화 계획과 대체 방안을 두고 팽팽히 맞서면서 최종 폐국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하고 있다.

우편사업 적자는 이미 지난 2017년 539억원에서 2018년 1천450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는 2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다.

우체국은 우편사업에 적자지만 금융과 보험 분야에서는 수천억원대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 금융에선 2017년(2천707억원)보다 줄었지만 2018년 2천233억원 흑자를 냈고, 보험은 같은 기간 2천966억원에서 3천739억원으로 오히려 26%나 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영합리화 방침으로 전국의 우체국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전국 동네 우체국(6급 이하 직영 우체국) 1352곳 중 절반가량인 677곳(50%)을 줄이기로 목표를 세웠다.

(시대별 집배원 복장 변천사,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시대별 집배원 복장 변천사,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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