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 작가의 ‘행복한 붓질’

김경 기자
  • 입력 2020.04.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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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균 개인전, 갤러리 H에서 오는 5월 28일까지 열려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조민균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H에서 오는 5월 28까지 열린다.

조민균 작가는 어릴 때부터 발달 장애가 있어 세상과의 소통이 어려웠으며, 성장과정에서는 수많은 사회의 벽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받은 혼란과 상처로 결국 사회와의 단절을 선택했다. 하지만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했던 많은 기억과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 감정의 흐름에 기대어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와 소통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에는 조 작가의 꾸밈없는 순수함과 기성의 조형 형식을 깨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유화, 아크릴, 도자기 오브제를 이용한 추상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들의 선은 거침이 없고 면은 형식이 없으며, 색은 자유로우면서도 조화롭고 세련되어 있다. 화면 위에 나타난 선의 속도와 붓 터치의 강도, 색채의 강약과 더불어 물감의 두터운 마티에르, 절제된 오브제의 조화로운 하모니는 작가만의 재능과 힘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조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있는 조민균 작가의 새로운 출발과 앞으로의 점진적인 예술적 성취에 응원을 보낸다. 아울러 작업을 통하여 느리지만 하나씩 하나씩 채우며 완성되어질 조민균의 삶과 그의 작품이 세상에서 꿈과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조민균_호텔 바닷가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9 / 제공=갤러리 H
조민균_호텔 바닷가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9 / 제공=갤러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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