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깜빡이 박수갈채 '드라이브 인 콘서트'

김경 기자
  • 입력 2020.04.27 16:27
  • 수정 2020.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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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인 콘서트 공연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드라이브인 콘서트 공연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차 안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이색적인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가 4월 25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용인문화재단은 최근 수지구의 아파트단지에서 진행한 '발코니음악회'에 이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기 위해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열었다.

‘용인시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차극장 방식의 이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획됐다.

이날 참가한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거리두기를 지키며 자동차를 주차했고, 박수는 비상깜빡이로 대신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갖게 했다.

용인문화재단은 콘서트의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선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차량의 이격 주차를 필수로 하고 차량의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라디오 주파수를 지원했다.

‘사랑했잖아’,‘사랑.다 거짓말’ 등의 히트곡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 린, 재단의 거리 공연 사업인 용인버스킨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그룹 ‘위아더보이스’와 싱어송라이터 ‘구현모’ 등이 출연, 깊어가는 밤의 선율을 만끽한 시민들은 출연진이 나올 때마다 '깜빡이'로 박수를 보내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그동안 코로나19 수습 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고생한 소방관 및 의료진에게 차량 50대를 우선 초청함으로써 감사함을 전했다.

공연에 참석했던 백군기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쳐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의미 있는 콘서트였다"며 "코로나19의 종식 때까지 남은 기간동안 긴장의 끈을 붙들고 생활방역에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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