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Pre-View④] ‘웰 다잉’ 삶의 끝자락에 추는 ‘대전 블루스’

박애경 기자
  • 입력 2020.04.28 15:51
  • 수정 2020.04.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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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몸과 마음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과 더불어 최근에는 살아온 날을 아름답고 평안하게 마무리하려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죽음을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맞이하려는 ‘웰 다잉’ 트렌드는 고령화, 가족 해체, 1인 가구 등의 사회적 변화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트렌드에 따라 영화에서도 ‘웰 다잉’은 주제와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영화 <대전 블루스> 역시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 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영화의 주요무대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있는 ‘호스피스 병동’이다. 이곳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이별에 대한 슬픔, 그리고 휴머니즘에서 오는 감동이 공존한다. 47세의 간암 말기 환자 ‘철구’와 그를 보살피는 아들 ‘기현’, 죽음보다 외로움을 더 두려워하는 전직 대형교회 목사 ‘민두홍’, 통제 불가능한 말기 피부암 환자 ‘지인’,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과 박사 ‘강수연’이 끌어가는 플롯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들게 된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철웅 감독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죽음을 곱씹을수록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느낌이 아이러니하다”고 답한다. 그리고 “삶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결국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인다. 이러한 그의 생각이 담긴 영화가 바로 <대전 블루스>이다.

살아 온 삶에 대한 미련으로 서글프거나, 가보지 못한 죽음 너머의 삶이 낯설고 두렵다면 영화 <대전 블루스>에서 마음의 위로와 지혜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영화 <대전 블루스>는 지난 4월 2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IP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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