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사회 소외된 어르신 문해교육 가속화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5.12 14:44
  • 수정 2020.05.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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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화된 무인기기‧앱 사용 디지털문화서 소외된 시민에 교육기회 확대
키오스크 체험기기로 티켓발권, 서류발급 등 체험‧교육 '디지털 문해학습장' 4곳 개소
원하는 시간‧장소로 ‘찾아가는 문해교육’ 7월 시작, ‘문해교육 매니저’ 9명 육성‧파견

무인기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은행업무, 장보기, 배달음식주문, 기차표예매 등을 처리하는 ‘디지털화와 언택트 소비’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와 함께 확대되고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도 온라인 접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대 변화에서 소외된 이른바 ‘디지털 문맹’들도 많다.
어르신, 장애 등을 가진 느린 학습자가 대표적.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격차는 점차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해결이 필요하다.
 

(서초구 스마트 시니어 IT체험관, 사진=서울시 제공)
(서초구 스마트 시니어 IT체험관,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서울시가 시대 변화를 반영한 「서울형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에 실시했던 읽고 쓰는 전통적 문해교육은 물론, 문해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자동화‧무인화, 스마트기기의 보편화에 대응하는 실용적 ‘디지털‧생활 문해교육’까지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목표다.

서울 전역에 분산돼 있는 200여 개 문해교육기관들의 권역별 중심 추 역할을 할 권역별 4개 거점기관이 올해 서남권을 시작으로 '22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정‧운영에 들어간다. 6월부터는 서울 전역의 문해교육기관과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키오스크 교육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키오스크 교육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또한 서울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 거점 네트워크 기관 등 4곳에 무인기기(키오스크)를 활용한 ‘시민 체험형 디지털 문해 학습장’을 신설‧운영한다. 6월(예정)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해 하반기 중 모두 운영에 들어간다. 디지털 문해 학습장에는 키오스크 체험기기가 설치돼 은행 ATM 사용, 패스트푸드점 무인주문 등을 시민 누구나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교육강사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찾아가는 서울 문해교육이 신설된다. 3명 이상(서울 거주 19세 이상 시민)만 모여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무료로 다양한 문해교육 참여가 가능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다. 문해강사가 직접 방문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필요시 적합한 문해교육기관을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올해는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주 1회(2시간), 최대 10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시대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사회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됐다. 이런 흐름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 그 실천의 하나로 서울시가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서울형 성인문해 활성화 사업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지털‧생활 문해교육을 해나가겠다.”며 “글자를 몰라서 혹은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워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서울시 문해교육센터로 연락해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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