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부터 9월 27일 까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시대와 예법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빛깔로 제작된 다양한 조선의 ‘갓’ 전시
전시관람은 6월 15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 관람제’로 무료 운영(일 3회)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서울역사박물관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2020년 첫 기획전<운종가 입전, 조선의 갓을 팔다>을 5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조선시대 한성부 견평방에서 출토된 16세기 도시유적을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하여 조성한 도시박물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화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던 운종가에 있던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과 그곳에서 팔던 조선 남성의 대표적 쓰개 ‘갓’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종루를 중심으로 운종가 시전행랑 자리에는 조선왕조 500년간 남성들이 머리 위에 쓰고 다니던 필수품 ‘갓’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니, 이곳이 바로 전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갓 가게이자 공급처로 ‘입전廛’ 또는 ‘갓전’으로도 불리는 점포였다.
전시에 출품된『육전조례』,『OLD KOREA』등 문헌과, <상춘야연도>, <을축갑회도> 등의 회화, 서울역사박물관과 외부기관 소장 흑립, 백립, 전립, 옥로립, 주립, 초립 등 총 53건 79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전시는 <1부. 조선 제일 상가, 운종가>, <2부. 갓 파는 가게, 입전>, <3부. 조선 남성의 쓰개, 갓>, <4부. 갓의 시대별 변화>, <5부. 조선의 다양한 갓들>의 5개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5부. 조선의 다양한 갓들>에서는 개항기 외국인들에게 ‘모자의 나라’, ‘모자의 발명국’ 이라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한 조선의 모자문화의 대표 격인 ‘갓’의 다양한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관람객은 입장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신원확인 및 방역조치에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하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보존된 한양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입전’의 시전풍경과 조선 ‘갓’의 격格과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서울역사 산책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