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학대 신고접수, 15년 간 연 평균 972건
피해자 5명 중 4명은 여성…노노(老老)학대도 우려
[이모작뉴스=허희재기자] 6월 15일은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전체인구 중 노인 비중이 14%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이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른 고령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아직도 취약하다.
서울시가 발표한 지난 15년간 노인학대 현황을 보면 작년 1,963건으로 2005년 대비 3.3배가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1만명당 13.3건의 학대가 발생한 것이다.
학대 피해 노인은 여성이 81%로 대다수였고, 남편과 아들에 의한 학대의 비중이 72.6%로 높았다. 대부분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동시에 발생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대 빈도를 보면 '매일 학대'는 8.8%, '1주일 한번이상' 23.6%, '1달에 한번이상' 35.1% 였다.
노인학대는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증상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학대가 발생했을때 자녀를 학대자로 신고하기 꺼리기 때문에 학대상황이 은폐되기 쉽다. 더우기 피해 노인들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노인 학대를 예방 하기 위해서는 신고 중심의 정책을 지역사회 기반중심의 예방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단위로 노인학대 관련 실무자와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