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공여자 급증,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탄력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06.18 16:19
  • 수정 2020.06.18 16: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최근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공여 의사자가 118명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탄력이 붙었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 임상을 시작해 연내 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량 제한이나 전제조건도 없는 무상공급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정부지원금을 일부 보전받고 있지만 손실이 불가피하다. 무상공급 결정 배경에 대해 허은철 사장은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치료제인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에 15일까지 118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참여해주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해 만든 치료제다. 완치자의 혈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등 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지만 혈장 확보라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하다고 밝힌 완치 환자 혈액은 최소 120명분, 최대 200명 분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혈장 기부 독려에 힘입어 혈장 공여자는 늘고 있다. 지난 4일 18명에 그쳤던 공여자는 부산 온천교회 완치자들의 단체 혈장 공여 등을 통해 9일 62명, 12일 75명에서 현재는 100명대를 넘겼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는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할 수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GC녹십자로 문의하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