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⑧] 죽은 바다거북, 49마리 중 40마리 뱃속에 플라스틱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7.03 13:58
  • 수정 2023.03.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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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바다거북

49마리 중 40마리 뱃속에 플라스틱 발견

 

동물에게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플라스틱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국립생태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부터 죽은 채로 발견돼 해부한 바다거북 49마리 가운데 40마리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올해 죽은 채로 발견된 멸종 위기 바다거북 4마리의 뱃속에서 모두 비닐 봉투가 발견됐다. 흐느적거리는 비닐이 거북이들의 눈에는 해파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7월3일은 세계 비닐봉투 안 쓰는 날(plastic bag free day)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많은 해양 동물들이 매일같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코로나시대! 일회용품다회용품보다 더 안전할까?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처)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류준열은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의 문제점을 다룬 sns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류준열의 sns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좋아요'를 누르는 이들도 많다.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도 꽤 높아져 일회용품 줄이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카페와 식당에서 일회용 컵과 식기류가 남용되고 있다. 일회용품이 바이러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일회용 플라스틱이 다회용품보다 코로나에 정말 더 안전한 걸까? 전 세계 공중보건 및 식품 안전 분야의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 백여 명은 6월 22일 ‘코로나 시대의 다회용품 사용은 안전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러 과학 연구 결과와 보건 전문가들의 공식 견해를 근거로 낸 결론은 “기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다회용품은 안전하다”라는 것이다.

일회용품 소비자만 뿐만 아니라 기업이 나서야 할 때

(롯데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요구 시위, 사진=그린피스 제공)
(롯데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요구 시위, 사진=그린피스 제공)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소비, 구매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위생과 안전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에 의지하지 않을 만큼 믿을만한 다회용 용기사용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린피스는 이런 일회용 문화를 탈피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제조, 유통사들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설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지난 6월 8일 롯데마트로부터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50%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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