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마포종점~" 서울의 '7월 미래유산' 선정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7.03 16:20
  • 수정 2020.07.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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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정서 대변
남산서울타워·광장시장과 함께 선정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은방울 자매의 노래 ‘마포종점’이 7월의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68년 7월 발매된 ‘마포종점’은 운행을 중단한 전차의 추억과 함께 영등포와 마포 간 다리가 없던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서울 노래이다. 

‘마포종점’이 발표된 해에 서울의 전차가 운행이 중단됐고 이 노래는 서울 도심에서 사라진 전차에 대한 향수를 담은 노래가 되었다. 노래 가사에는 마포 종점 뿐만 아니라 영등포, 당인리 발전소, 여의도 비행장까지 등장해서 그 시절 서울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1916년에 건립된 여의도 비행장은 광복 후에는 한때 미군이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공군 기지로 쓰이다가 1971년에 폐쇄되었다. 반면에 당인리 발전소는 현재 마포구 당인동에 있는 ‘서울화력발전소’가 1969년 이전까지 ‘당인리 발전소’라 불렸고, 노후 시설인 1~3호기는 폐지됐으나 다른 것은 여전히 가동 중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마포종점‘ 1960년대 서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근현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표상으로 보전 가치가 있음을 인정 받았다.  현재 마포구 도화동 어린이공원에 ’마포종점‘ 노래비가 있다. 

그 외 ’남산서울타워’(1975년 7월 30일 준공)와 ‘광장시장’(1905년 7월 10일 설립)도 7월의 미래유산으로 함께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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