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선 지감미] 딕훼밀리 이천행_음악의 열정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윤미선 기자
  • 입력 2020.07.06 13:38
  • 수정 2020.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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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훼밀리 이천행

음악의 열정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 등 1970년대 밴드 중 흔치 않은 큰 성공을 거두며 한 앨범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그룹사운드 ‘딕훼밀리’.
딕훼밀리는 텔레비전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4주 연속 1위를 지키는 인기 그룹사운드였다.
당시 ‘나는 못난이’의 인기는 문학작품과 영화로까지 이어지는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또 만나요’는 지금까지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폐점 음악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피아노 교본에 수록될 만큼 대중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리더 서성원 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딕훼밀리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기자는 여전히 열정적인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원년 멤버 이천행 씨를 만나러 안산을 찾았다. 아직도 티셔츠에 청바지가 어울리는 영원한 청춘. 딕훼밀리의 이천행 씨를 만나보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금 70대 중반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젊어 보이세요. 비결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일보다는 음악 속에서 살다 보니 항상 즐거워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이 나이에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젊음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요.

  선생님의 소개와 요즘 근황에 대해 궁금합니다.

  1970년, 80년대에 <나는 못난이> <작별> <흰구름먹구름> <또만나요>를 부른 딕훼밀리의 이천행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을 담당했구요. 밴드 멤버는 6명이었는데 먼저 저세상으로 간 친구도 있고,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들도 있고요.
지금은 노래하는 친구(피터)와 저 이렇게 두 명만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근황이라고 하면 요즘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할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또 사람들이 모일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백수로 살고 있다고 할까요?(웃음)

  최근 신곡을 준비하고 계신다고요. 어떤 노래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 트로트 대세잖아요? 작곡가 최영기씨가 트로트 곡을 들려주면서 한 번 불러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어요.
곡도 맘에 들어서 불러보았더니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얼마 전에 녹음을 끝냈습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트로트이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와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음악을 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젊게 사는 거지요. 
저는 노래로 남한테 즐거움을 줘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면 안되잖아요?
항상 웃다 보니까 내 마음 자체가 즐겁게 돼요. 그래서 노래를 하다 보면 힘도 생기고 즐겁습니다.

  원로가수들이 설 무대가 좁아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신지요.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몇 년까지만 해도 7080 가요 프로그램이 있어서 추억을 되새기곤 했는데 그나마도 없어졌어요.
안타깝지만 시대는 흘러가는 거니까 그것을 꼭 섭섭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요.
그래도 나이 먹은 사람들이 노래를 즐겨 부를 수 있는 분위기와 프로그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시니어로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나이에 중요한 것은 건강이지요. 저도 만보 걷기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노래를 많이 부르면 온몸이 건강해집니다.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하고 건강을 챙기는 생활을 하시면 행복한 노후를 잘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은 삶의 완숙함과 노련함으로 청춘을 뛰어넘는 가능성의 시기이자 가슴 뛰는 생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 새로운 도전으로 청춘보다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천행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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