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4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
국내기술 드론 300대로 펼친 '#덕분에 챌린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위해 사전공지 없이 진행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한강공원 밤하늘에 '힘내라! 대한민국' 이라는 대형 글씨가 새겨졌다. 그리고 잠시후엔 '# 국민 덕분에' 글자 아래로 커다란 엄지가 그려졌다.
불꽃놀이인가 하늘을 올려다 봐도 소리가 없다. 흘러떨어지는 불꽃도 없다.
그 이유는 글자 모양을 만들고 흩어지는 불빛 하나하나가 드론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드론 플래시몹 행사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음악이 흐르고 칼군무를 하는 아이돌 그룹처럼 절도있게 흩어졌다 모이며 형상들을 만들어 나갔다. 한강에 모인 시민들은 총 300대 드론이 이뤄내는 깜짝 플래시몹에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세지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드론으로 연출했다.
300대의 드론은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국민덕분에, THANKS TO YOU♥, 힘내라 대한민국, 태극기'를 10분간 그리고 내려왔다.
이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을 위해 대국민 사전공지 없이 플래시몹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드론 라이트쇼가 화제 되었던 것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것이 처음이다. 당시 사용되었던 드론은 인텔 미니드론 슈팅스타였고 1218대의 동시비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됐다.
이후 국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에서 드론 라이트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드론 라이트쇼를 담당한 국내 스타트업 유비파이의 드론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텔은 드론라이트쇼에 쓰인 기술이나 드론을 판매 하지 않는다. 이 틈새를 노려 유비파이는 1년만에 군집드론을 상용화 했다. 유비파이의 군집드론 IFO는 최대 20분간 비행하며 초당 5m까지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드론 라이트쇼는 많은 수의 드론이 군집을 이루며 이륙과 착륙하는 장면부터 장관이다. 각각의 드론이 부딪히지 않고 정해진 위치로 이동하며 불빛을 켜고 끄고 색깔을 바꾸는 모든 것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