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투자자금 '금테크'로 이어져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7.07 15:08
  • 수정 2020.07.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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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급락 할 때, 한국의 ‘동학개미운동’이 신조어로 등장 할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식에 이어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각각 90㎏, 5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4%, 139.8%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거래 대금은 710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올해 누적 거래대금이 지난 2014년 금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연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값도 오르고 있다. 국내 금값은 지난 3일 기준 1g당 6만87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26%(180원) 상승했다. 연초(5만6860원) 대비해선 금값이 20.8% 올랐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제 금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물) 가격은 1800.50달러에 마감해 2011년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프=한국거래소 제공)
(연도별거래대금 그래프=한국거래소 제공)

KRX금시장 특징

첫째, 첫 ‘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73.2% 성장을 지속하여, 개설 6년 만에 시장규모가 24배 성장했다.
둘째,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이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비중이 낮아진다.
셋째, KRX금시장은 거래비용이 낮다. 국제시세의 100.4%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한 반면, 골드뱅킹과 장외시장은 국제시세 대비 1~7%의 거래비용 발생한다.
넷째,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 부여된다.
다섯째, 자유로운 보관·인출이 가능하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실물 인출시 1kg당 2만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하반기 금값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말 향후 12개월 금값 예상치를 온스당 2000달러로 높인 바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통화정책, 위험자산 변동성 등 금, 은 가격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유효하다"며 "미국 연준 주도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지심리 개선 시도 속에서도 포트폴리오내 안전자산 보유 필요성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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