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투어] 방콕탈출! 온가족 추억거리 영화 ‘반도’

박은지 기자
  • 입력 2020.07.10 16:34
  • 수정 2020.11.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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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반도’ 7월 15일 개봉

방콕탈출! 온가족 추억거리 영화 ‘반도’

사진제공 = (주)영화사레드피터
(사진=영화사레드피터 제공)

 [이모작뉴스 박은지 기자] ‘반도’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후 4년 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을 중심으로 속편인 ‘서울역’, 4년 후 이야기인 ‘반도’까지 세 작품을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 일명 ‘연니버스’를 구축했다.
특히 7월 9일 진행된 ‘반도’의 언론시사회에서 “부산행과는 콘셉트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던 좀비들이 나온다.”라고 말해 ‘반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잘 훈련된 군인인 ‘정석’(강동원)은 반도에서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반도로 들어가게 된다.
정석이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631부대의 습격을 받는다.
하지만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이 정석을 돕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마지막 기회를 잡는 과정을 통해 영화가 진행된다.

(사진=영화사레드피터 제공)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성이 결여된, 631부대의 모습은 현재 코로나를 겪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민정의 가족은 서로를 도우며 공동체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간다.
이러한 상반된 모습은 코로나 이후의 사회에서 우리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에 상영돼 인기를 끌었던 ‘킹덤’처럼 영화 ‘반도’는 K-좀비물 장르를 정착시켰다.
‘반도’는 스릴 있는 전개와 20분간의 카레이싱 장면을 통해 무더운 여름, 시원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현실에 대한 위로도 전한다.

(촬영= 박은지 기자)

코로나로 인해 뜸했던 극장가가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언론시사회도 역시 오랜만에 열려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7월 9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 시사회에 강동원, 이정현, 연상호 감독 등 반도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촬영= 박은지 기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과 마찬가지로 ‘반도’ 속 인물들 또한 보통의 욕망을 가진 보통의 사람들.”이라며 “보통의 인물들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오히려 더 현실감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인, 장모님과 같은 어른 세대도 부산행의 속편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신기한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를 연출할 때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아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촬영= 박은지 기자)

배우 강동원(‘정석’역)은 부산행의 후속작을 연기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오히려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행과 반도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부산행과는 다른, 반도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산행을 좋아해주셨던 분들과 공유 형의 팬들에게 응원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해 시사회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촬영=박은지 기자)

배우 이정현(‘민정’역)은 “모성애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이례와 예원이가 실제로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성애를 가지고 두 딸을 지키기 위해 폐허에서 살아가는 민정의 캐릭터를 그대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영화 ‘반도’가 극장에서 쉽게 소비될 수 있는 ‘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연상호 감독의 바람대로 가족들이 ‘반도’를 보며 추억거리를 함께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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