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모델 리송이 전하는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법

소셜에디터
  • 입력 2020.07.15 15:37
  • 수정 2020.07.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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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경의 플러스라이프 '시니어모델 리송' 편

[이모작뉴스] 시니어모델로서 자신의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리송’씨를 만났다. 리송씨는 만 69세, 우리나이로 70세에 ‘모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녀의 거침없는 도전의 결과는 화려했다.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에서 주최한 '시니어패셔니스타 콘테스트'에서 지원자 1500여명 중 최종 10인에 선발되고, 이후 11월 열린 '제1회 KMA 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정상을 수상했다.

‘모델’이라는 영역이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시대는 가고 없다. 이미 모델계에는 시니어들을 위한, 시니어들의 의한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 ‘시니어모델’들이 있다. 이번에 만난 ‘리송’씨 역시 시니어모델로서 콘텐츠 리더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 그녀를 만나보자.

Q. 인생2막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에게 한말씀 들려주신다면?

"제가 제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천상병 시인의 시 ‘소풍’에 나타난 표현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나의 삶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어쩌면 이 말을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할 수 있게 해줄 나의 마지막 모습이 시니어모델일겁니다. 저에게 툭 던져진 선물 같은 시니어모델이라는 인생2막을 열심히 살아낼 거예요. 나이가 든다는 것이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Q. 시니어모델에 도전해 지난해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해 주신다면?

"그저 저에게 주어진 축복 같은 거였어요.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또 가꾸며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저의 삶의 표정이 모델 리송으로서 인정받게 한 이유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저의 주름진 미소가 그려내는 자연스러움과 향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저의 주름을 겁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살아온 저의 삶의 역사이자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Q. 모델로서 ‘리송’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저는 신체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키가 작은 편이에요. 하지만 모델이 꼭 키가 커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서도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표정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최대한 옷을 단순하고 깨끗하게 입어야 해요. 옷이 과하면 본연의 메시지가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작업을 할 때는 저는 거의 화장을 안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모델 리송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살아있는 눈빛과 조각된 주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며 세월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멋진 주름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Q. 실제로 뵈니 너무 멋스러우세요. 엣지있고 눈빛이 살아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표정과 몸짓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모델은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사실 모델이라는 영역은 제게 굉장히 생소했어요. 지난해 일흔 살이 됐을 때, 이제껏 성실하게 살아온 제 삶의 역할에서 한걸음 물러나 온전히 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삶의 축에 저를 중심으로 두고 저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이가 드니까 젊은이들이 저처럼 늙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나이가 든다는 것이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삶의 철학 잘 들었습니다. 인생2막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이 많은 공감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모습 오래도록 보여주시고, 특히 선생님의 멋진 인생이 드러나는 런웨이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박애경의 플러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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