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취미부활전' 나눔과 도전으로…실패에 대한 유쾌한 접근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7.14 14:19
  • 수정 2020.07.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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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행안부 공동 주최, ‘2020 실패박람회’ 세부 행사
안 쓰는 취미용품 온라인 경매, 수익금은 코로나19 극복 모금 기부
50+포털에 기증 8월13일까지, 판매는 14일~31일까지 진행

(부활을 기다리는 취미용품들. 사진=실패한취부활전 홈페이지)
(부활을 기다리는 취미용품들. 사진=실패한 취미부활전 홈페이지)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 즐기는 취미활동들이 많아졌다. 400번 이상 저어야 완성되는 달고나 커피 같은 홈쿡, 영화관·공연장 대신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관람, 실내체육시설 대신 홈트레이닝 등.

먹고 보고 움직이는 소소한 집콕취미는 다행히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방 한쪽 구석에 또는 수납장 어딘가에 시작부터 '장비발'이라며 풀세트로 또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한 실패한 취미용품이 한 둘은 있을 것이다. 언젠가 할거라고 하지만 결국은 먼지만 쌓여 낡아질 것들, 마음 한켠을 무겁게 하는 것들을 홀가분하게 처분할 좋은 기회가 왔다.

이름도 재미있는 '실패한 취미부활전'. 실패한(안 쓰는) 취미용품을 나누고 필요한 사람에게 새로운 취미활동을 선사하는 기회를 통해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2018년부터 운영돼온 '실패박람회'의 일환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다.

사용하지 않는 취미용품은 50+포털을 통해 8월 13일까지 기증 또는 판매의뢰를 할 수 있고, 14일 오후2시에서 4시까지 유튜브 라이브 경매를 통해 새로운 물건을 살 수 있다. 라이브 경매는 하루만 진행되고 온라인 판매는 다음날 부터 3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19 극복을 위함 모금에 기부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새로운 형식의 소통과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패에 대한 유쾌한 접근을 통해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터=서울시 제공)
(포스터=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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