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임상시험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7.16 15:24
  • 수정 2020.07.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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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국내 임상시험이 서울대병원에서 후보물질(INO-4800)을 국내 최초로 피험자에게 실시됐다.

INO-4800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사에서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서울대병원은 6월 4일 국제백신연구소와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한다.

임상시험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백신 접종 후 총 1년에 걸쳐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 획득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피험자 김모(40) 씨는 "4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코로나 백신에 관심이 많았다"며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혹시나 모를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안심이 됐다.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진행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INO-4800에 대한 1상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는 피험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으로, 접종 6주 후 94%의 환자들이 면역을 획득했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2상 및 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평가하는 국제적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인 백신 상용화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단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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