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주말농장, '치유농업'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

박은지 기자
  • 입력 2020.07.20 17:27
  • 수정 2020.07.20 17: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박은지 기자] 정신적인 안정감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치유 농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심신을 가꾸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실버주말농장'을 통해 8개월간 65세 이상 어르신 20여 명과 함께 텃밭을 운영했다. 
상추 씨뿌리기, 잡초정리, 밑거름 주기, 꽃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우울 수치가 ‘힘든 우울’ 상태에서 ‘정상’ 단계로 바뀌었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5%, 체지방률은 2% 감소했다.

이미 일본, 네덜란드 등 많은 선진국에서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통해, 네덜란드에서는 전국적으로 지원기관을 설립하여 치유 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7일 보건복지부와 치매안심센터의 프로그램에 치유농업을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이천일 국장.(오른쪽)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곽숙영
(보건복지부와 농촌진흥청간 치매안심센터 치유농업 업무협약.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3월 6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치유 농업의 연구개발 및 육성을 위한 ‘치유 농업법’이 개정되어 본격적인 치유 농업 산업 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8월부터는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인지 강화에 치유 농업이 활용된다.
농촌 진흥청은 지난 7월 17일, 치유농장과 치매 안심센터를 연계하여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농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이천일 국장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치유농업이 고령자 인지기능개선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전문화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치유농장 조성으로 국가치매예방사업이 현장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주말농장은 과천시 노인복지관과 인천시 계양구, 성남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계양구와 성남시에서 주관하는 주말농장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농사로' 홈페이지에서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주말농장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다. 
치유농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주말 농장에 참여하여 원예, 농작물 재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