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장화 착용과 에어컨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7.23 11:37
  • 수정 2020.07.23 1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습기에 취약해지는 ‘발 피부’ 세균 증식 활발해져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관절 통증 심화

 

ⓒ 게티이미지뱅크
ⓒ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장마철 비오는 날은 창이 큰 실내에서 밖을 바라만 보는 것이 좋다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길이 밀려서 미끄러워서 등과 함께 옷과 신발 젖는 것이 싫어서 외출을 꺼린다고 한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하는 장화가 발 건강과 관절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는데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무좀'이 있다면 비올때 장화의 장시간 착용은 피하는 게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

특히, 무좀은 전염성 질환으로 피부 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은 진물과 악취, 그리고 가려움증이다. 대부분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 가능하나 심한 경우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해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라며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때문에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절 조직도 습도에 민감하다.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이유다.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선풍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 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로 몸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