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떠올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0.07.23 11:55
  • 수정 2020.07.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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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팜에이트 제공)
(사진=팜에이트 제공)

"오늘 배추는 어느 ‘식물공장‘에서 주문할까?"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가까운 미래에 채소·과일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특정지역의 농산물을 고르는 것 보다, 집 근처 식물공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구입하게 될 것이다.

식물공장은 실내에서 빛, 온도, 습도 등을 시스템화해서 작물을 사계절 재배할 수 있다. 또한 식물공장은 환경오염, 계절변화, 장소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도시농업이다.식물공장은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걱정 없는 친환경 신선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은 기존 농지 대비 40배 이상 높으며, 도심 내 빌딩, 유휴지, 폐공장/건물 등을 활용해 유통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도시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살린 한국형 식물공장 구축은 미래 농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한국에서도 농촌진흥청, 한국조명연구원 남부분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식물공장 연구를 진행해왔다. 문제는 농민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IT기술과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LG CNS와 팜에이트는 ‘미래형 식물농장’을 상도역에서 만든다. 이 공장은 작물 재배환경을 무선통신, 지능형 CCTV, 빅데이터, AI기술 등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운영한다.

팜에이트 강대현 부대표는 “미래형 식물공장을 통해 고령화, 인력부족, 수급불안,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한 농업의 어려움을 도심 유휴지를 활용함으로써 타개할 수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농업연구기관은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네덜란드는 저온에 일조시간이 풍족하지 않고 인건비가 높은 등 농업에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스마트팜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의 농업성장을 주목하고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공장 사업에 집중했다. 그간 관련 업체가 도산하는 등 많은 문제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 규모는 2015년을 전후하여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2015년 23억 엔, 2020년 172억 엔, 2025년 289억 엔으로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2015년부터 식물공장에 투자해 대규모 식물공장을 마련했다. 관련 식물공장 기술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럽은 매우 실용적인 방법의 식물공장 형태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LED 조명으로 교체해 2~3층 구조로 재배방법을 바꿨다. 폐쇄형 식물공장에서 엽채류 생산은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고 부가가치 작물인 딸기, 라즈베리 등을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산업정보분석센터 손종구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식물공장은 기존 식물공장보다도 공업, 농업,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고,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이업종·이 분야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며 전략적 타깃 기능과 물질 그리고 품종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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