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매일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 줄어든다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7.31 14:22
  • 수정 2020.07.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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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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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서울의대 신우경박사와 강대희교수 연구팀의 '잡곡밥 섭취가 유방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영양학분야 최상위저널인 뉴트리언츠 (IF= 4.5)에 7월 31일 게재되었다.

2013년부터 10년간 전국 검진, 의료기관 중심의 40~70세를 대상으로 구축된 도시기반 코호트 (Health Examinees study, HEXA study) 자료를 이용해 식이 패턴과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의 대상자 17만 3342명 중 여성 9만 3306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였다. 평균 6.3년의 추적 기간 동안 359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다.

식사패턴과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출산력, 첫출산 나이, 그리고 초경 나이 등의 여성력, 유방암 가족력, 그리고 음주 운동 여부 등의 생활습관과 사회인구학적 변수)을 보정했다.

연구 결과, 흰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는 흰쌀밥 식사패턴의 요인점수를 높게 받은 여성은 요인점수가 낮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35% 더 높았다.

또한, 50세 미만 여성은 하루에 3회 이상 잡곡밥을 섭취하는 경우, 잡곡밥을 하루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더 낮았으며, 잡곡밥을 많이 섭취할수록 유방암 발생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통곡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배설물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발암물질의 흡수를 감소시켜 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식이 섬유는 대장에 에스트로겐을 결합시키고 에스트로겐의 배설을 증가시켜 에스트로겐 농도를 감소시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통곡물 속 비타민 E는 발암 물질 형성을 예방하고 발암 물질-세포 상호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에 대한 보호역할을 한다. 리그난을 포함한 식물성 에스트로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리그난은 항에스트로겐 효과가 있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항증식(antiproliferative) 특성이 있으므로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잡곡밥식사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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