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조기치료 하면 삶의 질 높일 수 있다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8.04 11:19
  • 수정 2020.08.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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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중요성에도 비용 등 검사부담 갖는 환자 많아
당뇨병성망막병증 검사, 유일하게 건강보험급여 적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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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잘못 관리한다면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지만,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면 발생확률을 낮추고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생애주기검사를 잘 받으면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은 40세가 되면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당뇨병 가족력을 포함한 위험인자를 동반한 사람들은 30세부터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시점에 이미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진단이 되면 바로 합병증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당뇨병 관련 검사는 소변검사, 신장기능검사, 단백뇨검사, 당화혈색소, 고지혈증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 외에 합병증 검사는 망막증 검사가 유일하다. 

이외에 당뇨병 환자들이 큰 고통을 느끼는 신경병증 검사, 심혈관질환 관련 검사와 이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동맥경화증 검사 등 주요 합병증 검사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뇨병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지 못하면 더 많은 치료를 받고 약을 써야 하며, 환자의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심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의 경우 병을 치료해도 후유증이 남게 되고, 심장병의 경우 처음 생길 때 사망률이 20%에서 두 번째 생길 때는 30%로 높아지는 등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당뇨병환자가 혈관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에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시작하고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자가혈당측정이나 당화혈색소 검사로 혈당조절 정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혈당의 변동폭이 큰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혈당검사 수치만 믿고 합병증 관찰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홍은경 교수,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홍은경 교수,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실제로 당화혈색소는 잘 조절되고 있지만 경동맥초음파 검사에서 죽종이라고 하는 심한 동맥경화증을 진단받는 환자들도 있다.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치료는 합병증 검사결과를 근거로 치료방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홍은경 교수는 “당뇨병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당장 혈당수치가 높아도 막상 환자는 불편한 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합병증 검사를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5년 후, 10년 후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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