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지하철 요금은 얼마?…개통 46년 맞은 서울 지하철 1호선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8.14 15:47
  • 수정 2020.08.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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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부 서울역~청량리 잇는 황금 노선 개통
‘시민의 발’ 2019년까지 누적 92억 명 수송

(1974년 지하철 1호선의 완공 및 개통, 사진=서울시)
(1974년 지하철 1호선의 완공 및 개통, 사진=서울시)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1974년 지하철 개통 당시 요금은 얼마였을까? 현재 교통카드 기준으로 1250원의 약 40분의 1 수준인 30원. 서울 지하철 1호선이 8월 15일로 개통 46주년이 됐다. 

지하철 1호선은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9개 역 7.8km 구간의 국내 최초 지하철이다. ‘1세대 전동차’ 는 6칸을 한 편성으로 총 10개 편성을 일본 히타치중공업에서 들여온 교・직류 겸용 저항제어 전동차였다. 외관은 폭 3.2M・길이 20M에 선두부 관통문과 출입문 4개가 있었고, 바탕은 크림색・창틀은 빨간색인 통근형 열차였다. 

(수입된 1호선 전동차. 사진=서울시)
(수입된 1호선 전동차. 사진=서울시)

이후 1977년에서 78년 사이 대우중공업이 해외 기술제휴를 통해 최초로 국산 전동차를 36칸 제작해 1호선에 도입됐다. 1세대 전동차는 사용 내구 연한은 25년을 채우고 1999년 최신 VVVF 전동차로 전량 교체됐다. 폐기된 1세대 전동차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신정차량기지에 보관되고 있다. 현재 1호선 전동차는 10칸을 1편성으로 16편성이 운행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은 오랜 기간 달려온 만큼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개통 이후 2019년까지 46년 간 1호선이 달려온 총 운행거리는 약 9100만 km다. 지구 둘레가 약 4만 km이니, 환산하면 1호선은 지금까지 지구를 총 2275바퀴 돈 셈이다. 

(당시 지하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당시 지하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열차 운행횟수 역시 첫 해 2만 회를 기록하였는데, 지금은 2019년 기준 59만 회로 크게 늘어났다. 누적 운행횟수는 총 2300만 회인데, 직결운행하는 코레일 차량의 운행횟수까지 합치면 3200만 회다. 

1974년 첫 해 1호선 수송인원은 약 3177만 명으로 일평균 8만 7060 명이었으며, 이후 2019년 총 1억 7236만 명 일평균 47만2246 명을 수송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누적 수송인원만 해도 92억 4천만 명이다. 

서울 중심부를 46년 간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지하철 1호선이기에, 그만큼 시설물도 노후화되어 있다. 1970년대에 지은 시설물이 여전히 남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시청역의 리모델링이 완료되었고, 올해는 ‘문화예술철도’ 사업의 일환으로 동대문・종로5가・신설동역의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은 시(詩) ‘그날이 오면’・손기정기념관과 함께 서울시의 ‘8월의 미래유산’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과거 지하철 사진=서울시)
(과거 지하철 자료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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