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영문으로 된 한식메뉴판을 보면,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외국어 표기들이 많다.
내년부터는 국내외 한식당에서 표준화된 외국어 메뉴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한식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지원 내용은 식당에서 일관되고 통일된 한식 메뉴를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메뉴판 디자인을 기본으로 활용하고, 한식당이 소재한 지역과 특색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 한식당과 협의해 리플렛, 포스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년도 국내외 한식당 외국어 메뉴판 지원사업에 3억원을 새로 반영하기로 했다.
국립국어원에 기재된 정식 표기법상 한식 메뉴는 발음을 그대로 로마자로 옮겨 번역한다. 육회는 'Yukhoe', 훈제오리는 'Hunje-Ori', 곰탕은 'Gomtang'으로 번역하는 식이다. 육회를 'Six times'이라고 번역하는 건 잘못된 표현이다.
향후 정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단어 뜻을 정확히 반영한 영문 표기를 만들어 현재 방식과 병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만든 표준 메뉴판을 개발해 식당들에 보급하게 된다. 국내 매장 3000개, 해외 3000개가 지원 대상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다. 이와 함께 한식 신메뉴 개발 시에도 표준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 영문화 작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