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정골 산청에 부는 할매들의 ‘시화전’ 바람

김수정 기자
  • 입력 2020.09.16 15:44
  • 수정 2020.09.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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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지리산 청정골 산청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시화를 만든다. 주제는 ‘글 한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으로 시화 그림으로 구성했다.

산청군의 어르신들이 전국·경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잇따라 입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박순자(74·금서면) 어르신이 특별상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경남 시화전에서는 임분순(87·생초면) 어르신이 경남도지사상인 으뜸글상을, 박옥영(84·생비량면) 어르신이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상인 행복글상을 수상했다.

전국 특별상을 받은 박순자 어르신의 작품은 ‘농사짓기’라는 시다. 밤낮으로 열심히 글 농사를 지으며 끝까지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뛰어나게 표현했다. 경남 시화전에서 입상한 임분순 어르신은 ‘우리학당 119소방서다’라는 작품을, 박옥영 어르신은 ‘아파요’라는 시를 지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수상작품들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 및 경남도청 또는 경남연구원내에서 이달 중에 전시될 예정이다.

산청군 어르신들은 또 지난 8월 중순에 치러진 올해 2차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어르신 16명 중 7명이 최종합격, 2명이 과목합격하는 쾌거도 이뤘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산청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교육을 누리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산청 문해학교 수상작. 사진=산청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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